[신율의출발새아침] 이재오 "MB가 소소한 문제 직접 이야기 했겠나"

2017. 8. 24.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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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7년 8월 24일 (목요일)
□ 출연자 :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대표 (MB정부 특임장관 역임)

-문재인 대통령, 전임 대통령과 달라 국민들이 시원하게 느끼는 점 있어
-국정원 수사, 정치적 의미라면 또 하나의 적폐
-전 정부 일이라고 무조건 대통령과 결부? 수사 출발부터 잘못, 그렇게 안 할 것
-모든 화살은 MB를 향한단 가정으로 수사? 정치적 수사
-모든 게 다 이명박과 연관된다 설정? 옳지 않아
-MB가 소소한 문제 직접 이야기 했겠나
-국정원 민간팀? MB대선 과정에서 지지했던 단체 없어
-한명숙, 억울하지 않은 행복한 옥살이 어딨겠나
-억울한 옥살이? 여당 정권 바뀐 것에 대한 오만
-2년 동안 가만있다가 이제와 거론? 사법부 개혁 외치는 여당으로 맞지 않아

◇ 신율 앵커(이하 신율): 검찰이 국정원 적폐청산 TF의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민간인 댓글부대를 운영했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에 나섰는데요. 집권여당인 민주당도 당내 적폐청산위원회를 구성하고 ‘국정원 대선 개입의 진짜 배후가 누구인지 반드시 밝혀내겠다’ 이렇게 강조하고 나섰는데요. 그런데 이 모든 칼끝, 결국은 이명박 정부, MB정부를 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그래서 오늘, MB정부에서 특임장관을 역임했고요. 대표적인 친이계로 분류되는 분이죠. 늘푸른한국당 이재오 대표, 전화 연결해서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이 대표님, 안녕하세요.

◆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대표(이하 이재오): 네. 안녕하십니까.

◇ 신율: 대선 출마하시고 그 이후에 어떻게 지내셨어요?

◆ 이재오: 100일 동안 제 스스로 반성하고 성찰하는 혼자만의 시간을 많이 가졌습니다.

◇ 신율: 그렇군요. 지금 100일 동안이라고 말씀하시는데, 거꾸로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지 100일이 좀 지났는데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이재오: 글쎄요. 한 마디로 평가하기는 어렵겠지만 전임 정부에 비해서, 또 전임 대통령에 대해서 스타일이라든지 여러 가지가 많이 다르니까 국민들은 좀 시원하게 느끼는 점들이 많이 있죠.

◇ 신율: 어떤 점이 구체적으로 다르다고 보세요?

◆ 이재오: 권위를 아주 벗어놓고 가급적이면 국민들과 가까이 하려고 하는 모습들, 또 무슨 문제가 있으면 바로바로 해결하려고 하는 의지를 보인다는 점. 이런 점은 직전 대통령과 다른 점이죠.

◇ 신율: 그런데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강조하고 있는 부분 중 하나가 ‘적폐청산’인데요. 국정원 산하에 적폐청산 TF, 지금 상당히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데 결국은 MB 정권을 향하고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 얘기가 맞다고 생각하세요?

◆ 이재오: 글쎄요. 저도 언론에서 그런 기사를 많이 봅니다만, 지난 정부에 대한 수사는 어떤 범죄행위에 대한 사법적 수사나 사법적 판단이 이루어져야 하지, 그걸 정치적 목적을 갖고 또 정치적 함정을 갖고 그런 정치적 의미의 수사를 한다면 그 자체가 또 하나의 적폐가 되지 않습니까. 권력의 오만이라든지 권력의 남용이라든지, 이렇게 되니까. 적어도 문재인 정부는 사실에 입각한 사법적인 수사를 해가지고 법에 위반되는 것이 있으면 그것은 마땅히 처벌하는 것이지마는, 그걸 지난 정부에 있었다고 해서 무조건 대통령과 결부시켜서 풀어나간다고 하면, 그렇게 안 하겠지만, 그렇게 한다면 그것은 수사 출발점에서부터 잘못된 거죠. 그렇게 안할 거라고 봅니다.

◇ 신율: 국정원의 댓글을 통한 선거개입 의혹 같은 것은 수사대상이 당연히 돼야하는 것 아니잖아요? 범법행위잖아요, 사실이라면.

◆ 이재오: 그렇죠. 그런 범법행위를 조사하고 국정원이 권력을 남용해서 댓글부대를 동원해서 선거운동에 개입했다, 이런 것은 범죄행위죠. 범죄행위를 조사하는 건 당연한데 조사도 하기 전에 이미 대통령을 정해놓고 ‘모든 화살은 대통령을 향한다. 모든 화살은 MB를 향한다’ 이걸 먼저 여권에서 가정을 해놓고 수사에 들어가면, 검찰이 그 수사에 대해서 압박을 받는다면 이건 정치적인 수사가 된다, 이 말이죠, 내 말은.

◇ 신율: 그런데 그런 가정을 갖고 있다고 보세요?

◆ 이재오: 아직은 수사 중인 거니까 그렇게 언론에 기사는 저도 봤습니다만, 대한민국 검찰이 정권 바뀌었다고 그렇게 무모하게 하겠습니까? 사실은 사실대로 해야지.

◇ 신율: 그러면 이런 범죄 의혹이라는 건 국정원 자체적으로 했다?

◆ 이재오: 그건 자체적으로 했는지, 누가 시켜서 했는지, 내 말은 조사를 해야죠. 사실에 입각해서 문제를 다뤄야지 먼저 정치적으로 과녁을 정해놓고, 목적을 정해놓고 끌고 나가면 안 된다, 이 말이죠. 조사해서 뒤에 배후가 누가 있든 사실로 밝혀지면 그거야 당연히 수사해야죠.

◇ 신율: 과정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수사는 불가피한 것 아니겠습니까?

◆ 이재오: 그걸 상정할 필요는 없죠. 단서가 나오거나 뭐가 나와야지, 먼저 이명박 정부의 국정원 하에 있었다고 해서 모든 게 다 이명박과 연관된다. 이런 것을 설정해놓고 수사에 들어가면 그것은 옳지 않다, 내 말은 이 말이고, 만약 국정원이 국정원의 권력과 자금을 이용해서 민간인을 동원해가지고 선거에 개입하는 댓글을 달았다고 한다면 그건 철저하게 진상을 조사해야죠.

◇ 신율: 그건 당연하죠. 왜 그러냐면 원세훈 전 국정원장도 ‘국정원장 일이라는 게 국정원장 혼자 하는 게 아니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 이재오: 글쎄 제 말은 그것을 부정하는 게 아니고, 그것은 사실을 조사해봐서 사실에 입각해서 모든 것을 처벌하거나 수사하거나 해야지, 먼저 가정을 해놓고 조사에 들어가면 큰 오류를 범한다, 이 말입니다.

◇ 신율: 그런데 자꾸 가정 말씀하시는데, 검찰 수사가 가정을 갖고 하는 것 같으세요?

◆ 이재오: 제가 말하는 것은 검찰 수사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언론에서나 정치권에서나 여당 의원들이 나와서 ‘모든 화살이 MB를 향한다’든지, ‘이것은 MB 정권 수사’라든지 이런 걸 자꾸 이야길 하잖아요. 그렇게 해놓고 검찰이 수사하면 안 된다, 이 말이죠.

◇ 신율: 검찰 수사 지금 이렇게 하는 걸 보면, 어제 3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지 않았습니까. 이른바 민간인 외곽팀장에 대한 출국금지도 하고, 이렇게 하는데, 지금까지 수사 과정을 보시면 어떤 생각이 드세요?

◆ 이재오: 검찰수사 중인 사건을 뭐라고 말할 건 없지만, 일단 혐의가 밝혀지고 수사 의뢰가 온 거면, 수사를 하려면 초기에 신속하게 빨리빨리 해야죠. 난 그런 건 잘 한다고 봅니다.

◇ 신율: 이명박 정부 하에서 일을 맡으셨으니까요. 맡으셨었으니까 여쭤보는 건데, SNS의 중요성이라든지, 이런 걸 대통령이 자주 강조했었습니까?

◆ 이재오: 대통령이 그런 사안에 대해서 뭘 강조하고 그러겠습니까. 그건 실무자들이 능력에, 일단 정부의 기관장을 하면요. 모든 걸 대통령의 말 한마디로 하는 게 아니고 기관장에 의해서 해야 할 것은 아니고 안 해야 할 것은 안 하고, 그렇게 하는 것이 그게 정부지. 대통령의 입만 쳐다보고 하면 그게 정부가 되겠습니까.

◇ 신율: 그러면 그런 것에 대해서 전혀 이명박 정부에 계실 때 들어보신 거나 그런 건 없다, 이 말씀이시군요. 그렇죠?

◆ 이재오: 대통령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그런 소소한 문제를 직접 이야기하거나 그렇게 하겠습니까?

◇ 신율: 사적인 자리에서도 들어보신 적 없고요?

◆ 이재오: 저는 뭐 별로. 저하고는 그런 얘길 하는 건 아니고.

◇ 신율: MB 정부에 계셨던 분들 상당수가 만일 선거개입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많은 분들이 몰랐다, 이렇게 보시는 거죠?

◆ 이재오: 그게 그럴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왜냐하면 선거 관계자들이 해당부서의 일이 아닌데 그걸 알거나 관계하거나, 그렇게 할 수가 있겠습니까? 그것은 해당 주무부서나 알 일이지.

◇ 신율: 이건 좀 다른 일인데요. 어제 한명숙 전 총리가 불법 정치자금 혐의로 수감된 지 2년 만에 만기출소하지 않았습니까.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억울한 옥살이다, 진실을 밝혀줘야 한다’ 이런 이야긴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 이재오: 그거 들어가기 전에 언론에 ‘MB 지지단체’ 이렇게 자꾸 나는데, MB 지지단체라고 하는 건 MB 선거 때 지지단체를 말하는데, 지금 언론에 나오는 단체들 이름 중에 MB 선거할 때 지지단체는 하나도 없습니다. 그 이후에 어떻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점은 분명히 밝혀드리고,

◇ 신율: 잠깐만요. 언론에 언급되고 있는 댓글에 동원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단체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무관하다. 이런 말씀이세요?

◆ 이재오: 아니요. 무관한 게 아니라, 선거 때. 제가 말하는 것은 MB 대선 과정에서 그 단체 이름으로 지지를 하거나 활동한 일은 제 기억엔 없다, 이런 말입니다.

◇ 신율: 이름을 바꾼 단체도 있는 모양이던데요.

◆ 이재오: 그것은 저는 알 것 없습니다. 저는 선거 때 관계한 사람이니까 그 후에 단체들이 어떤 형태로 이름을 바꿔서 어떤 활동을 했는지는 모르겠는데, 적어도 우리가 MB 지지단체였다고 한다면 일상적으로 우리 기준으로 말할 때는 대선 때 MB 선거운동을 했던 단체를 말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런 이름들을 갖고 대선 때 MB 선거운동을 했던 단체는 내가 보기엔 없는 것 같아요. 그 이후에 어떻게 이름을 바꿨는지는 모르지만. 그리고 지금 질문하신 것, 한명숙 전 총리 관계. 옥살이라고 하는 건요. 저도 12년 해봤습니다만, 본인에 대해서 억울하지 않은 옥살이가 있겠습니까. 본인 입장에서 행복한 옥살이가 있겠습니까. 다 억울하죠. 그러나 그 옥살이의 기준을, 본인의 입장에서, 본인이 원해서 감옥 가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잖아요. 판단의 잣대를 사회적으로, 또 법률적으로 어떻게 평가하느냐, 이 문제지. 본인이 이 땅에서야 다 억울하죠. 그렇지 않겠습니까?

◇ 신율: 그런데 지금 야당 쪽에서는 ‘그렇게 억울하면 국정조사를 하자, 아니면 재심신청 해라’ 이렇게 나오거든요.

◆ 이재오: 그것도 말이 안 되는 이야기고, 그건 감옥 안 살아본 사람들이 하는 소리고. 그러나 제가 말씀드리지만, 본인의 입장에서 억울한 옥살이라고 해서 사법, 대법원의 판단에 의해서 2년 동안 조용하게 잘 살고 나왔는데 정치권에서 이게 ‘억울하다’, ‘억울하지 않다’, 또 무슨 ‘법원이 잘못했다’, ‘검찰이 잘못했다’, 이렇게 들고 나오는 것은, 만약 여당이 들고나간다면 정권 바뀐 것에 대한 오만이고, 그것은 아주 오만스러운 이야기죠. 그러나 야당이 그걸 갖고 ‘재심하라’ 이렇게 들고 나오는 것도 맞지 않는 이야기고. 그냥 2년 동안 살고 나오셨으니까 본인 입장에서 생각하도록 두는 것이지, 2년 동안 살 동안에 그 문제를 제기하든지 해야지. 그때 야당이다 하더라도. 2년 동안 살 동안에 의정부 교도소 앞에 가서 데모를 하든지 광화문에서 촛불 들든지 해야지, 2년 동안 가만있다가 다 살고 나왔는데 지금 와서 거론하는 것은, 그것은 본인에게도 도움이 안 되고 정치권이 사법부 판단에 감놔라 팥놔라 한다면 사법부 독립, 사법부 개혁을 외치는 여당으로서도 전혀 안 맞는 얘기죠. 그러나 본인으로서는 억울하기 짝이 없으니까요. 억울하지 않겠습니까.

◇ 신율: 잘 알겠습니다. 오늘 시간 관계상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재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늘푸른한국당 이재오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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