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구매 "일단 기다려"..다음 달 15일 신제품 출시

차정인 2017. 8. 2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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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다음 달 15일부터 이동통신 신규 약정자를 대상으로 통신비 요금할인율을 현행 20%에서 25%로 상향 조정하겠다고 밝힌 뒤 휴대전화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이 줄어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 번호 이동 건수가 2주전에 비해 15% 감소했고 실제로 서울 용산의 휴대전화 매장을 찾아가 봐도 소비자들의 발길이 줄어들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대다수 업계 관계자들은 휴대전화를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라면 일단 다음 달 15일까지는 기다려보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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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비 할인율 25%로 상향 조정 발표 뒤 소비자 발길 줄어

정부가 다음 달 15일부터 이동통신 신규 약정자를 대상으로 통신비 요금할인율을 현행 20%에서 25%로 상향 조정하겠다고 밝힌 뒤 휴대전화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이 줄어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 번호 이동 건수가 2주전에 비해 15% 감소했고 실제로 서울 용산의 휴대전화 매장을 찾아가 봐도 소비자들의 발길이 줄어들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한 휴대전화 판매점주는 "25% 발표 이후 하루 이틀 정도는 큰 영향이 없다고 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줄어들었다"면서 "하루에 보통 7~8명은 문의하는 손님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3~4명으로 절반 정도 줄었다"고 말했다.

삼성 갤럭시노트8-LG V30 다음달 15일 출시 예상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줄어든 또 다른 이유는 신규 제품에 대한 '대기 수요'가 증가한 것도 있다. 삼성의 갤럭시노트8, LG가 V30 모델을 잇따라 공개하는데 출시일이 다음 달 15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약정할인율 인상 시행 시기를 고려해 양사가 출시일을 조정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따라서 대다수 업계 관계자들은 휴대전화를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라면 일단 다음 달 15일까지는 기다려보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이미 약정이 끝났거나 곧 만료될 예정인 경우 지금 재약정을 하면 다음 달 적용되는 25% 할인율 혜택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지원금 현재 10만원→25% 할인율 적용시 24만원 할인 혜택

예를 들어 갤럭시S8과 같이 출시된 지 1년이 안 된 제품을 기준으로 월 4만 원 요금제를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현재 공시지원금 수준은 10만 원이 안된다. 또 24개월 선택약정할인을 선택하면 19만 2천원을 할인 받게 된다. 하지만 25% 할인율을 적용받게 되면 총 24만 원을 할인받게 돼 훨씬 유리하다.

통상 신제품이 출시되면 고가 요금제를 선택해도 공시 지원금 수준은 15만 원 내외이기 때문에 역시 선택약정할인을 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일각에서는 9월 말이면 단통법의 지원금 상한규정이 없어지기 때문에 지원금 수준이 올라갈 것으로 보지만 현실적으로 그럴 가능성은 낮다는 게 중론이다.

다만 약정할인 25% 할인 대상자가 우선은 신규 가입자로 정해졌기 때문에 아직 약정 기간이 많이 남아있는 소비자들은 고민이 필요하다. 신제품 구매 의사 여부를 떠나 25% 적용을 받기 위해 현재 약정을 중단하면 위약금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약정 6개월 안된 소비자, 다음달 15일 이후 재약정 유리

위약금의 경우 약정 6개월까지는 100% 반납이지만 6개월이 지나면 수준이 높아진다. 따라서 약정한 지 6개월이 안 된 소비자는 다음 달 15일 이후 재약정을 하는 것이 유리하지만 그 이상이라면 자신의 상황을 따져보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기존 20% 할인 대상자가 실망할 단계는 아니다. 정부는 이통 3사와 협의하면서 기존 가입자도 25%를 적용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통 3사는 아직 이에 대한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일부에서는 신규 제품에 대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될 다음 달 말쯤 이통사 스스로가 가입자 유치를 위해서라도 20%를 25%로 올릴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이통 3사가 대규모 경영 손실을 내세우고 있고 주주들에 대한 책임을 외면할 수 없다는 의견들도 있어 법적 대응 가능성도 남아있다.

정근호 이동통신 컨설턴트는 "법적 대응 여부는 이달 말까지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굳이 지금 구매 결정을 할 필요가 없다"면서 "일단은 정부와 이통사 간의 입장 정리가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차정인기자 (jic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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