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계 기관장 '코드 인사' 관행 깨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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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공모를 시작으로 앞으로 이어질 과학기술계 공공기관장 인사에 연구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과기계 한 관계자는 "지난 정권에선 청와대가 낙점한 인물이 기관장이 된다는 인식이 강했다"며 "연구회 이사장이나 기관장은 정치적인 목적에 의해 휘둘리지 않고 과기계와 각 분야를 대표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춘 인사가 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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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까지 이사장 공개 모집
새 정부 인사 기조 가늠자 전망
출연연 수장 줄줄이 임기 만료
"정치적 입김에 휘둘리지 않는
전문성 갖춘 기관장 선임해야"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공모를 시작으로 앞으로 이어질 과학기술계 공공기관장 인사에 연구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새 정부가 기관장의 자질보다는 정치적 입김에 좌우됐다는 비난을 받은 전 정권의 과기계 인사 관행을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5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을 관리·지원하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다음 달 1일까지 이사장 공개 모집을 실시한다. 후보자 접수를 마감하면 연구회 이사장추천위원회가 3명의 후보자를 선정하고, 이 중 과기정통부 장관이 적임자를 추천하면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게 된다. 연구회 이사장 추천위는 50개 유관단체 추천 등으로 이사장 후보를 모집할 계획이다. 공모 시작과 함께 과거 참여정부에 참여했던 인사들과 과학기술부 관료 출신, 전현직 과학기술계 공공기관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연구회 이사장은 국가 과학기술 체계의 큰 축을 담당하는 출연연을 대표하는 자리로 상징성이 크다. 이 때문에 과기계는 이번 이사장 인선으로 새 정부의 인사 기조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사장이 결정되면 임기를 마쳤거나 곧 만료되는 출연연 기관장들의 인사도 이어질 전망이다. 국가보안기술연구소장,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 한국천문연구원장 등이 현재 공석이고,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한의학연구원, 핵융합연구소, 재료연구소 등의 기관장이 올해 안에 임기가 만료된다. 출연연 외에도 지난해 말부터 공모를 진행하고도 차기 이사장을 정하지 못한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등의 인선이 남아있다.
지난 정부의 인사 난맥으로 몸살을 앓았던 과기계는 정치적 입김에서 벗어나 연구현장을 잘 아는 전문성을 가진 인사가 기관장에 선임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지난해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세 차례의 원장 공모 끝에 임명된 권동일 전 원장이 보유 주식 문제로 4개월 만에 돌연 사퇴하면서 내홍을 겪었고, 정민근 전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김승환 전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등이 임기를 남기고 특별한 사유 없이 돌연 사퇴하자 '외압설' 논란이 일기도 했다.
문미옥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은 이 같은 당시 미래창조과학부 산하기관장 임명을 두고 '관피아'·'정피아' 인사라며 강하게 비판한 바 있어 현 정부에선 인사 독립성을 높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과기계 한 관계자는 "지난 정권에선 청와대가 낙점한 인물이 기관장이 된다는 인식이 강했다"며 "연구회 이사장이나 기관장은 정치적인 목적에 의해 휘둘리지 않고 과기계와 각 분야를 대표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춘 인사가 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도영기자 namdo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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