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후 없어질 직업들? 물류창고·매장 '서비스로봇' 봇물

임성엽 2017. 8. 2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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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물류로봇' 21조원 규모로 최대시장
'접객로봇' 판매대수 84배↑ 91만대로 최다
특정장소서 동작 '물류로봇', 자동화에 용이
피킹업무 자동화 성공땐 '무인창고' 현실로
일본, 접객로봇 시장 선점.. 한·중·미 추격
대당 500만 ~ 수천만원대 제품 다양화 추세
아마존 물류센터 창고서 사용되는 물류로봇 '키바' 유튜브 제공
일본 소프트뱅크의 접객로봇 '페퍼' 픽사베이 제공

머지않은 미래, 우리는 서비스 로봇에게 음식점에서 음식 주문을 하고 서비스 로봇의 상품 설명을 듣고 물건을 구매하는 것이 '일상'이 될지도 모릅니다. 서비스 로봇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기 때문입니다.

서비스 로봇은 산업용에 한정돼 있던 로봇을 다양한 분야로 확장한 형태입니다. 호주의 투자은행(IB) 맥쿼리에 따르면 세계 서비스 로봇시장은 연평균 32% 성장해 2025년엔 114조15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맥쿼리의 추정이 맞다면, 2025년 로봇시장은 전체 PC시장 규모와 필적하게 됩니다.

맥쿼리는 전문서비스 로봇 시장에서도 물류·의류·접객·음식배달 로봇이 매출과 출하대수 기준에서 앞으로 가장 유망하리라 전망합니다. 물론 이 밖에도 농업·군사·소매·외골격 로봇을 지칭하는 특수 분야 로봇시장도 폭발적인 성장세가 기대됩니다. 전문서비스 로봇 중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되는 물류·창고형 로봇과 현재 판매대수 기준으로 가장 주목받는 시장인 접객 로봇의 현황, 업계 동향 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물류·창고형 로봇, 서비스 로봇 최대 시장 전망= 물류로봇은 물류센터 창고에서 사용되는 로봇입니다. 대표적인 제품은 아마존로보틱스의 '키바'입니다. 실제 아마존은 현재 13개 자사 물류센터에 로봇을 도입해 운영비용을 20%나 절감했습니다. 물류업계에선 이러한 아마존의 성장을 보고 회사마다 물류로봇 개발에 전념, 물류로봇 시장 성장을 촉발하고 있습니다.

물류로봇의 유형은 이송 로봇, 로봇 팔, 포장 로봇으로 분류됩니다. 세계 물류로봇 시장 규모는 올해 1조1415억원에서 2025년 21조2319억원으로 18배 성장이 예상됩니다. 물류로봇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견되는 이유는 특정ㅕ` 장소에서만 동작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서비스 로봇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자동화가 쉬울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전자상거래 이용이 앞으로도 급성장할 것으로 예견돼 관련 로봇 수요도 커질 전망입니다.

현재 세계 물류로봇 시장은 미국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아마존로보틱스가 아마존에 납품하는 형태로 시장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이외 캐나다, 인도, 중국의 스타트업이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물류로봇은 1세대 자동안내전달시스템(Automated Guided Vehicle, AGV) 형태에서 자율주행, 자동적재 적하 기능의 2세대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물류로봇은 현재 선반 운반형태는 자동화됐지만, 피킹 업무는 사람이 여전히 처리해야 합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피킹업무의 자동화에 성공한다면 거대한 창고가 무인 창고로 운영될 수 있습니다.

◇접객·안내 로봇 판매대수 최다= 물류로봇이 전문 서비스 로봇 중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면, 접객·안내 로봇은 현재 전문 서비스 로봇 시장에서 판매대수가 가장 많은 로봇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접객로봇이란 매장이나 기관 등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사람을 대신해 정보를 제공하거나 길 안내, 주문접수·외국어 대응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입니다. 접객 로봇은 일본 소프트뱅크 페퍼가 대중화시켰습니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에 따르면 세계 접객 로봇 시장은 올해 1조5981억원, 판매량 7만5000대에서 2025년엔 13조4697억원, 판매량 91만대로 84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접객 로봇은 유동인구가 많은 쇼핑몰과 음식점·호텔·공항·병원·은행 등 서비스 각 분야에서 활발한 도입이 예상됩니다. 전문 상업용 서비스 로봇 중 적용 분야가 가장 넓은 만큼 앞으로 판매대수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현재는 시장 수요 자체가 적어 키오스크보다 대중화되지 못한 상황입니다. 접객 로봇 가격이 대당 수천만원을 호가하기 때문입니다. 실제 소프트뱅크의 법인용 페퍼는 3년 동안 2000만원 정도의 비용 발생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접객 로봇은 △인건비 상승과 노동력 부족 △단순반복 접객 업무의 자동화 필요성 △고객 만족도 증가 등을 이유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됩니다. 실제로 최근 인건비 상승으로 접객과 주문접수 업무를 키오스크 로봇으로 대체하려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고객 입장에서도 24시간 365일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대기시간이 단축돼 만족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페퍼의 비용부담을 월로 환산하면 55만원 정도인데, 외국인이 많이 방문하는 매장에서 외국인 응대 전용으로 사용한다면 비용 효과적인 수준입니다.

접객 로봇은 일본이 초기시장을 선도해 나가는 모습입니다. 여기에 중국·미국·유럽과 한국 기업들이 추격하고 있습니다. 대당 500만원의 단순 서비스 제공형부터 고객과 간단한 의사소통이 가능한 수천만원 대 제품까지 제품군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임성엽기자 starleaf@dt.co.kr

도움말=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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