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로 노출' 왕복 4시간 이상 서울 버스노선 여전히 16개 달해

김경환 기자 2017. 8. 2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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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월에는 강원 평창군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 173.6km 지점(인천기점)에서도 고속버스가 앞서 가던 승합차를 추돌해 4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7월에도 영동고속도로 봉평터널 입구(인천방향)에서 관광버스가 앞서가던 승용차 5대를 잇따라 추돌해 4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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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9개 노선이지만 1회 운행 심야N버스 제외하면 16개 노선..단축 하려다 주민 반발에 중단도
지난 5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버스 환승센터에서 버스 3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뉴스1

#. 지난 7월 만남의 광장 인근에서 광역버스가 승용차 등 차량 8대를 추돌해 2명이 사망하고 5명의 사람들이 중경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했다.

올해 5월에는 강원 평창군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 173.6km 지점(인천기점)에서도 고속버스가 앞서 가던 승합차를 추돌해 4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7월에도 영동고속도로 봉평터널 입구(인천방향)에서 관광버스가 앞서가던 승용차 5대를 잇따라 추돌해 4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버스기사의 과로에 의한 졸음 운전으로 잇단 대형사고가 발생해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시도 작년 12월부터 왕복 4시간 이상 노선 감축에 나섰지만 장거리 노선은 여전히 16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시내버스 가운데 왕복 4시간 이상 노선은 29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왕복 4시간 이상이지만 1회만 운영하는 심야버스 노선 13개를 제외하면 일반 시내버스 구간은 16개 노선이다.

현재 4시간 이상 운행하는 노선은 6411번(구로↔개포), 9701번(고양 가좌↔롯데영프라자), 2016번(대원교통·메트로버스, 중량공영차고지↔효창공원 후문) 160번(도봉산역↔온수동종점), 461번(장지공영차고지↔여의도), 143번(정릉↔개포동), 150번(도봉산역↔기아대교), 152번(화계사↔삼막사사거리), 262번(메트로버스·북부운수, 중랑차고지↔여의도환승센터), 362번(송파공영차고지↔여의도), 2311번(중랑공영차고지↔문정동), 462번(송파공영차고지↔영등포), 706번(교하운정↔서울역) 등이다.

한번 운행시 20~50분의 휴식 시간을 부여하고 있지만 긴 노선을 운행하다 보니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피로가 쌓일 수밖에 없다. 실제 시내버스 사고는 지난해에만 681건, 2015년엔 793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발생한 시내버스 사고 가운데 사망 사고는 11건, 중상 사고는 290건에 달했다.

중간에 쉴 수 있는 휴식 정류소가 없는데다 정체 도로를 달리는 탓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다. 생리 현상 해결도 어려운 경우가 많다. 회차지가 서울 외곽에 있어 잠시 눈을 붙이거나 재정비를 하고 나올 수도 있지만 배차시간을 맞추기 위해 쉴새 없이 바로 돌아 나오는 사례도 많다는 지적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장거리 버스노선을 조정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과 합의되지 않은 노선 단축에 대한 반발도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462번 버스의 경우 노선을 흑석역까지로 단축하려 했지만 영등포 구간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민원이 급증해 결국 노선 단축을 미뤘다. 파주와 고양, 서울역을 오가는 706번도 단축이 보류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긴 노선의 경우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축보다 2개 노선으로 나눠 운영하도록 조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왕복 4시간 이상 또는 60km 이상 장거리 노선들을 점차 줄여가고 있다.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조치인 만큼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경환 기자 kenn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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