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집트 원조금 3억불 삭감·보류..인권침해 등 불만

김진 기자 입력 2017. 8. 23.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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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집트 내 인권 문제 등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원조금 9600만달러(약 1087억원)를 삭감하고 또 1억9500만달러(약 2207억원)를 보류했다고 22일(현지시간) CNN 등이 보도했다.

미국은 당초 이집트의 안보 및 테러 대응에 1억9500만달러를 지원할 예정이었으나 보류했다.

미국이 문제시한 것은 이집트 내 인권 및 비정부기구(NGO) 자율성 침해다.

이집트는 중동 내 대표적인 미국의 동맹국으로, 미국으로부터 이스라엘 다음으로 많은 원조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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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 관련법도 우려.."미국은 개선을 원한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미국이 이집트 내 인권 문제 등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원조금 9600만달러(약 1087억원)를 삭감하고 또 1억9500만달러(약 2207억원)를 보류했다고 22일(현지시간) CNN 등이 보도했다.

국무부 관계자는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이날 이집트 외무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이 같은 결정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삭감·보류된 원조 가운데 가장 큰 곳은 군사 부문이다. 미국은 당초 이집트의 안보 및 테러 대응에 1억9500만달러를 지원할 예정이었으나 보류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집트가 진전을 보일 때까지 이를 재무부에 반환하지 않고 당분간 보류한다는 입장이다.

틸러슨 장관의 조치와 별개로 행정부 역시 6570만달러(약 743억원) 규모의 군사 원조와 3000만달러(약 339억원) 규모의 경제 원조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이 금액은 향후 다른 국가 원조에 쓰이게 된다.

미국이 문제시한 것은 이집트 내 인권 및 비정부기구(NGO) 자율성 침해다. 2014년 군부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은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취임 이후 국제사회로부터 인권 유린 비판을 받아 왔다.

지난해 말에는 이집트 정부가 NGO 설립·활동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한 법안이 의회를 통과했고, 지난 5월 대통령의 승인을 받았다. NGO들은 이집트 정부가 반대 세력을 억압하기 위해 업무를 실질적으로 가로 막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 국무부 관계자는 "우리는 인권 진전의 부재와 NGO 법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보내길 원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개선을 원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집트와의 동맹 관계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집트는 중동 내 대표적인 미국의 동맹국으로, 미국으로부터 이스라엘 다음으로 많은 원조를 받고 있다. 지난 30여년간 받은 원조 규모는 800억달러(약 90조원)에 달한다.

soho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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