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묵히 U-20 WC 티켓에 도전하는 정성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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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오후, 100여 명의 취재진이 신태용 감독 부임 후 처음 소집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A대표팀)을 만나기 위해 축구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 모였다.
그곳에서 정성천 여자 U-19 대표팀 감독을 만났다.
정 감독이 이끄는 여자 U-19 대표팀은 오는 10월 중국 난징에서 열리는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여자 챔피언십 본선을 대비해 훈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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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지난 21일 오후, 100여 명의 취재진이 신태용 감독 부임 후 처음 소집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A대표팀)을 만나기 위해 축구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 모였다. 신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16명의 태극 전사는 취재진의 커다란 관심 속에 파주 NFC에 입소했다. 뜨거웠던 취재 열기 하나만 보더라도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두 경기(8월 31일 이란전, 9월 6일 우즈베키스탄전)에 대한 중요성을 실감할 수 있었다.
비슷한 시각, 신태용호가 뜨거운 관심을 받던 본관 건물에서 좀 떨어진 화랑 구장에서는 한국 축구 여자 U-19 대표팀 선수들이 따가운 햇볕 아래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시끌벅적했던 본관 주변과 달리 화랑 구장은 한 명의 취재진도 없어 고요했다. 정말 극과 극의 분위기였다.
그곳에서 정성천 여자 U-19 대표팀 감독을 만났다. 정적과 같은 고요함 속에 묵묵히 훈련을 지휘하고 있던 정 감독은 “아무도 우리에게 관심을 갖지 않는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농담이었으나, 수많은 취재진에게 외면당한 게 내심 서운한 듯했다.
정 감독이 이끄는 여자 U-19 대표팀은 오는 10월 중국 난징에서 열리는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여자 챔피언십 본선을 대비해 훈련 중이다. 총 8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일본·호주·베트남과 함께 B조에 묶였다. 여덟 팀 중 세 팀에만 2018 FIFA 프랑스 U-20 여자 월드컵 본선 진출권이 주어진다. 각 조 1위는 자동 진출이고, 2위를 차지한 두 팀은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 진출권 획득에 도전한다.
U-20 월드컵 진출은 여자 U-19 대표팀의 최대 과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난징에서 열리는 U-19 여자 챔피언십에서 최종 3위 이내에 들어야 한다. 정 감독은 이에 대해 “항상 월드컵 본선이 목표다. 한국 여자 축구는 2010년부터 2016년까지 네 번 연속으로 U-20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내년에도 꼭 프랑스에 가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문제는 예년에 비해 조금씩 인력 자원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정 감독은 선수 수급과 수준을 묻는 질문에 밝았던 표정을 어둡게 하며 답했다. “지난해 여주대 여자 축구부를 시작으로 최근 이천 대교와 한양여대 여자 축구부까지 해체 소식이 줄을 잇고 있다. 계속해서 여자 축구 인프라가 축소돼 안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 감독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정 감독은 “그래도 이겨내야 하는 일 아니겠나? 힘든 시기인 만큼, 우리가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 또 다른 동기유발이 될 수 있다”라고 말하며 특유의 긍정적 미소를 지어 보였다.
정성천호는 지금까지 네 번이나 소집 훈련을 단행했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다. 정 감독은 “과거에 비해 큰 대회를 경험한 선수가 적다. 그리고 예전보다 선수들의 체격은 좋아졌지만, 기술적 부분에서 세밀함이 떨어진다”라며 남은 기간 보완해야 할 부분을 일러줬다.
정성천호의 이번 4차 훈련은 오는 27일까지 이어진다. 이어 9월 4일 5차 소집 훈련을 실시하고, 다시 19일부터 최종 훈련을 소화한다. 이 시간들을 얼마나 알차게 보내느냐에 따라 내년 프랑스에서 열리는 U-20 여자 월드컵 본선 티켓 획득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정 감독은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선수들을 위해서 U-20 여자 월드컵에 나가고 싶다. 그들에게 소중한 경험이니 꼭 나가야 한다. 본선 진출을 장담할 순 없지만, 선수들을 잘 도와서 난징에서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오겠다”라고 다부진 출사표를 던졌다.
글=김유미 수습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김재호 기자(jhphoto11@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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