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이 득실거리는 생활필수품 6가지와 관리법

박윤희 입력 2017. 8. 23. 14:50 수정 2021. 12. 3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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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식당이나 병원에서 볼 수 있던 청결 제품들을 가정에서 사용하는 것이 흔해졌다. 건강과 청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살균 소독기나 공기청정기를 배치하는 가정이 많은데, 우리가 늘 사용하는 제품 중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가진 제품들이 많다. 의외로 세균이 득실거리는 생활필수품 6가지와 세척법을 알아봤다.
1. 스마트폰
우리가 늘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세균의 온상이다. 물로 씻어낼 수도 없는 물건인 데다 쉴 틈 없이 만지기 때문에 위생 상태가 나쁠 수밖에 없다.
미국 애리조나대학 연구결과, 스마트폰에서 주로 검출되는 세균은 설사와 대장 출혈을 부르는 대장균, 패혈증을 일으키는 연쇄상구균, 식중독의 원인인 황색포도상구균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에 세균이 변기보다 무려 90배 이상 높게 검출됐다는 보도가 나와 충격을 주기도 했다.
특히 장시간 사용 시에는 온도가 상승해 세균 증식의 최적 환경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질병에 노출될 위험도 높아진다. 평상시 물티슈나 소독용 에탄올로 스마트폰 표면과 케이스를 자주 닦고 주기적으로 씻는 것이 좋다. 퍼퓸 클리너와 같은 스마트폰 전용 항균제를 사용하면 효과적으로 살균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항균 세정제를 뿌리고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주면 된다.
2. 칫솔 꽂이
칫솔 꽂이는 각종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다. 상대적으로 습하고 환기가 어려운 화장실에 있기 때문에 자주 세척하지 않으면 세균이 증식하게 된다. 청결하지 않은 칫솔을 꽂이에 보관해 둔 후 그대로 사용하면 수많은 박테리아를 입속으로 전달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사실. 칫솔 꽂이는 최소한 1주일이 한 번씩 따듯한 물과 세재로 세척하고 최대한 습기가 적은 위치에 배치하는 것이 좋다.
3. 베개
잠잘 때 몸에 닿는 침구류는 자주 빨아 청결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특히 얼굴과 맞닿아있는 베개는 세균이 번식하기에 가장 좋은 환경을 갖고 있는데, 화장품이나 침 등이 흡수되고 섞여 습한 환경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때문에 청결하지 않은 침구류는 건강뿐 아니라 각종 피부트러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서울대 생명과학부 천종식 교수팀 연구에 따르면 베개에서는 변기보다 96배 많은 세균이 검출됐다. 베개의 세균을 줄이려면 햇빛에 자주 말리고 베이킹소다를 뿌린 뒤 털어주면 박멸 효과가 있다.
4. 이어폰
건강을 위해서라면 이어폰도 자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어폰을 오랫동안 끼고 있으면 귓속 온도가 올라가 세균이 자라기 쉬운 환경이 된다. 특히 샤워 후 귀를 제대로 말리지 않은 상태에서 이어폰을 착용하면 습한 환경이 오랫동안 지속되어 세균이 증가하게 되는데 심하면 고름이 생기고 외이도염까지 일으킬 수 있어 청결하게 관리해야 한다.
이어폰을 청결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귀를 잘 말린 상태에서 짧은 시간 사용하는 것이 좋고 주기적으로 소독용 알코올로 이어폰 선까지 꼼꼼히 닦아낸다. 또 가급적 다른 사람과 공유하지 않는 것이 좋다.
5. 리모컨
리모컨 역시 거실이나 침실에서 매일 손이 닿는 물건이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손이 가기 때문에 손에서 나오는 땀이나 각질 등이 쌓이기 쉽다. 세균이 쌓인 리모컨은 집안 곳곳을 옮겨 다니며 감기를 옮기는 매개체가 되기 쉽고, 아이가 있다면 입에 넣기 쉽기 때문에 항상 청결하게 닦아야 한다. 리모컨을 세척할 땐 손 세정제를 화장 솜이나 티슈에 적셔 닦아주고 잘 닦이지 않는 부분은 틈새 부분에 쌓인 먼지는 면봉으로 밀어낸다.
6. 도마
매일 사용하는 도마에는 우리 상상하지 못할 만큼의 많은 세균이 번식한다. 고기나 생선 등의 날음식을 자주 접하면서 틈새가 생기고 잘 닦이지 않기 때문에 곰팡이가 생겨나기 쉽다. 실제로 식중독의 원인 중 20%가 청결하지 않은 도마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마를 사용한 후에는 즉시 청결하게 세척하고 햇볕에 말리는 등의 관리가 필요하다.
박윤희 기자 pyh@
사진=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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