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 또 트럼프 '톤다운'.."美 아프간전 승리 못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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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 강경 발언을 '톤다운' 해온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22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관련해서도 수위 조절에 나섰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오후 국무부 브리핑에서 아프간 무장조직 탈레반을 향해 "당신들은 전장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한 뒤 "우리도 이를 거두지 못할지 모른다(may not win one). 하지만 이건 당신들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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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 추세 절반쯤 뒤집거나 상황 안정되길 바라"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 강경 발언을 '톤다운' 해온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22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관련해서도 수위 조절에 나섰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오후 국무부 브리핑에서 아프간 무장조직 탈레반을 향해 "당신들은 전장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한 뒤 "우리도 이를 거두지 못할지 모른다(may not win one). 하지만 이건 당신들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은 승리하지 못할 수 있다'는 틸러슨 장관의 이번 발언이 아프간전과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앞선 호언장담을 수위 조절하려는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밤 아프간전 관련 연설을 통해 미국이 아프간전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는 "우리는 언제나 이길 것"이라면서 "나는 문제 해결사다. 종국에 가서 우리는 이길 것이다. 우리 병사들은 싸워서 이길 것이고 우리는 이기기 위해 싸운다. 이제부터 승리란 명백히 정의될 것이다"라고 선언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명백한 승리'란 아프간전에서 예상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WP는 지적했다. 게다가 지난 16년을 거치면서 아프간 주둔 병력은 미국이 승전하기엔 터무니 없이 적어졌다.
미군 관계자들은 이미 2010년 아프간전과 관련해 "승리처럼 보이지 않을 것이다. 승리에 가까운 냄새도, 맛도 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아프간전은 "논쟁 속에 끝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틸러슨 장관은 바로 이러한 점을 인지하고 있다고 WP는 평가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같은 브리핑에서 "우리는 과거 전투에서 패배해 왔던 이 기세를 반전하거나 적어도 절반 정도는 뒤집고 싶다"며 "또 최소한 상황을 안정시켜서 아프간군이 전장에서 승리를 일구는 것을 목격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을 현실에 맞게 조정한 말이다. 특히 '상황을 안정한다'는 표현이 확연히 대비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 주도의 완전한 전승을 바란다고 말했다.
WP는 "승리에 관한 어떤 정의가 전쟁에 종지부를 찍을 것인가. 상황을 안정시켜 탈레반 확장을 방지하는 것인가? 아니면 완전하고 완벽한 미군의 승리인가?"라면서 "틸러슨 장관의 목표는 더 현실적이다. 다만 아프간에 파견될 병사들에게는 그다지 고무적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트럼프는, 그 결과가 얼마나 지속할지 관계 없이 승리를 선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틸러슨 장관의 이번 톤다운 시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들이 그의 허황된 맹세에 크게 불편한 것으로까지 보일 정도"라고 평가했다.
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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