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신규 부실채권 2조6000억 ↑.. 조선·해운업 부실비율 여전히 높아

황혜진 기자 2017. 8. 2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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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분기 국내은행의 중소기업 신규 부실채권이 지난해 2분기 이후 1년 만에 최대치인 2조6000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부실채권 정리로 2분기 말 기준 부실채권비율(1.25%)은 개선됐지만, 조선업과 해운업의 부실채권 비율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시장금리 상승 등에 따른 부실채권 증가 가능성에 대비해 은행들이 부실채권을 적극적으로 정리하고 대손충당금을 적정하게 적립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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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분기… 4분기만에 최대치

가계·대기업 부실채권은 감소

지난 2분기 국내은행의 중소기업 신규 부실채권이 지난해 2분기 이후 1년 만에 최대치인 2조6000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부실채권 정리로 2분기 말 기준 부실채권비율(1.25%)은 개선됐지만, 조선업과 해운업의 부실채권 비율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 2017년 2분기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신규 발생한 부실채권은 1분기와 같은 3조9000억 원 이었다.

가계여신의 신규 부실채권은 500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기업여신의 신규 부실채권은 같은 기간 1000억 원 증가했다. 대기업 부실채권이 같은 기간 8000억 원에서 7000억 원으로 증가 폭이 줄었지만,중소기업 부실채권은 2조4000억 원에서 2조6000억 원으로 증가 폭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2조6000억 원은 지난해 2분기(3조 원)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신용카드 여신의 신규부실채권도 같은 기간 1000억 원 늘어 지난해 1분기 이후 증가 폭을 유지했다. 18개 국내 은행 중 BNK부산은행과 제주은행만 1분기 대비 2분기 부실채권 규모가 증가했다.

하지만 2분기 말 기준 누적 부실채권비율(총여신 중 고정이하여신이 차지하는 비율)은 1.25%로, 전 분기(1.38%)대비 0.13%포인트 개선됐다. 부실채권 정리 규모(5조9000억 원)를 전 분기 대비 1조 원 늘린 효과다. 1년 전인 지난해 2분기 말과 비교해선 0.54%포인트 낮다. 부문별로 보면 가계여신의 부실채권비율은 0.26%, 기업여신은 1.81%다. 다만, 조선(11.97%)과 해운(4.79%) 등 일부 업종의 부실비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시장금리 상승 등에 따른 부실채권 증가 가능성에 대비해 은행들이 부실채권을 적극적으로 정리하고 대손충당금을 적정하게 적립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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