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취업난에도 중소기업 구인난 여전.."사람 못구해 문닫을 판"
미충원인원 9만 4000명 달해..전년동기 대비 3000명 증가
미충원율 중소·중견기업 12.6%, 대기업 4.6%..3배차
3분기까지 중소·중견은 27.4만명, 대기업 3.3만명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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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사 관계자는은 “눈높이를 낮춰서라도 뽑으려고 했지만 지원자 중에 아예 공대 출신조차 없었다”며 “지원자 대부분이 전공과 무관한 묻지마 응시생들”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실업자 100만 시대에도 중소기업들은 구인난 심화
실업자 100만시대에도 적지 않은 중소기업들이 구인난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23일 발표한 올해 1분기 직종별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3월 사업체에서 구인노력을 기울였음에도 인력을 충원하지 못한 미충원인원은 9만 4000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3.4%(3000명) 증가했다. 전체 일자리수 증가로 미충원율(전체 구인인원 중 미충원 인원 비중)은 11%로 전년 동기와 같았다.
직종별 미충원인원은 운전 및 운송 관련직이 1만 8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중 자동차운전원이 1만 6000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환경·인쇄·목재·가구·공예 및 생산단순직(1만 1000명), 경영·회계·사무 관련직(1만명) 순으로 나타났다.
미충원율은 운전 및 운송 관련직(32.7%), 섬유 및 의복 관련직(25.6%), 재료 관련직(24%), 환경·인쇄·목재·가구·공예 및 생산단순직(22.7%) 순으로 높았다.
산업별 미충원인원은 제조업(3만 6000명), 운수업(1만 6000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8000명), 도매 및 소매업(7000명) 순이다.
미충원율은 운수업(36.5%), 제조업(21.4%). 하수·폐기물처리·원료재생 및 환경복원업(17.2%) 순으로 높았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인 중소·중견업체의 미충원인원이 8만 6000명으로 300인 이상 대기업(8000명)에 비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미충원율도 중소·중견기업의 경우 12.6%로 대기업(4.6%)보다 3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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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인력을 충원하지 못한 사유로는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23.8%)이 가장 많았다. 또 ‘구직자가 기피하는 직종이기 때문’(16.5%)이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건설 중장비 업체 B사 관계자는 “통상 신입과 경력 인력들을 채용하기 위해 면접을 보면 회사 측에서 제시하는 연봉과 지원자의 희망연봉이 20% 정도 차이가 난다”며 “중소기업이라는 ‘색안경’까지 있어 오히려 지원자에 사정사정해서 뽑아야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 1분기 구인인원 및 채용인원은 증가폭이 전년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인원은 85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3만 1000명) 늘었고, 채용인원은 75만 7000명으로 전년 대비 3.8%(2만 7000명) 증가했다.
직종별 구인·채용인원은 경영회계사무 관련직(구인 10만 8000명, 채용 9만 8000명), 교육 및 자연과학·사회과학 연구 관련직(구인 9만 1000명, 채용 8만 9000명), 보건·의료 관련직(구인 7만명, 채용 6만 3000명) 순으로 많았다.
산업별로는 제조업(구인 16만 6000명, 채용 13만 1000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구인 11만 3000명, 채용 10만 5000명),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구인 11만 3000명, 채용 10만 6000명) 순으로 구인 및 채용인원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구인 68만 2000명, 채용 59만 6000명)이 300인 이상(구인 16만 8000명, 채용 16만명)보다 구인·채용인원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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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별로는 제조업(9만 5000명), 운수업(3만 3000명), 도매 및 소매업(2만 7000명),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만 5000명), 건설업(2만 5000명) 순으로 채용계획인원이 많았다.
중소·중견기업은 27만 4000명을, 대기업은 3만 3000명을 각각 올 3분기까지 채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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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진 (tjpar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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