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아프간 개입' 선회엔 매티스 美국방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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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 개입을 천명했다.
미국의 아프간 전쟁 개입을 맹렬히 비판하며 철군까지 예고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입장을 180도 튼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를 가리켜 "그(트럼프)는 대통령이 된 뒤 완전히 다른 의견을 마주하게 됐다. 아프간에서 전쟁 경험이 있는 군 출신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허버트 맥마스터 국가안보보좌관은 트럼프에 철군의 결과와 영향을 경고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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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티스, 70년대 아프간 여성 사진 보여주며 설득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 개입을 천명했다. 미국의 아프간 전쟁 개입을 맹렬히 비판하며 철군까지 예고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입장을 180도 튼 것이다. 그를 변화시킨 배경에 이목이 집중된다.
백악관의 설명은 이렇다.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고문은 "지도력의 정점은 충동적인 반응이 아닌 숙고하는 과정"이라면서 지난 수개월간 트럼프 대통령이 고심 끝에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를 가리켜 "그(트럼프)는 대통령이 된 뒤 완전히 다른 의견을 마주하게 됐다. 아프간에서 전쟁 경험이 있는 군 출신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허버트 맥마스터 국가안보보좌관은 트럼프에 철군의 결과와 영향을 경고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백악관과 내각 인사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는 이야기다.
이중 맥마스터 보좌관은 아프간이 변화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데 주력했다고 알려졌다. 백악관 관계자에 따르면 맥스터 보좌관은 1972년 미니스커트를 입은 아프간 여성들이 카불을 활보하는 사진을 제시하며 한때 존재했던 서구의 가치들이 되돌아올 것이라고 대통령을 설득했다.
최근 백악관 비서실장에 임명된 해병대 장성 출신 존 켈리의 영향도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 켈리 실장의 아들 로버트 켈리는 2010년 아프간에서 소총소대장으로 임무를 수행하던 중 지뢰를 밟고 숨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고립주의'를 세운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고문이 백악관 알력 다툼에서 점점 추락한 것도 분위기 쇄신에 영향을 줬다.
전통적인 남아시아 외교전략을 갖고 있는 켈리 실장·맥마스터 보좌관·매티스 장관의 세가 부상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 정책에 미치는 영향력이 그만큼 커진 셈이다. 배넌 고문이 끝내 백악관에서 경질된 것을 두고 정치 매체 폴리티코는 '전통적인 개입주의 외교 정책 지지자들의 승리'라고 분석했다.
이와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이 개입주의 노선에 한걸음 양보하게 된 건 그 자신이 뚜렷한 외교적 정책 지향성이나 정치적 가치관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란 분석도 있다.
MSNBC는 지난 달 공개된 호주 말콤 턴불 총리와의 전화 통화 녹취록을 들어 "난민에 관해서도 트럼프는 특별히 고려하는 사안이 없었다"면서 자신이 국내 정치적으로 어떻게 비춰질지에 대해서만 관심을 가졌었다고 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의 비공식적 대화들은 그가 그 어떤 외교 정책 독트린을 갖지 않은 것을 반영한다"면서 "그저 강력하고 결단력있는 지도자로 보이고 싶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그가 앞세웠던 '고립주의'란 이념도 상황에 따라 좌우될 수 있는 가치관일 수 있다는 해석으로 풀이된다.
y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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