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서 집 사는 중국인 4명 중 1명 빈 채로 놔둔다"

2017. 8. 2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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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주거용 부동산을 투자 목적으로 사들이는 중국인들의 4분의 1가량은 집을 비워두고 있으며, 또 대부분이 구매 대금은 현금으로 지불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결국, 호주를 비롯한 많은 외국 정부가 외국인들의 과도한 주거용 부동산 투자를 막기 위해 대출 규제를 하고 있으나 이는 실제로 중국인들의 구매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는 게 보고서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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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 "절반가량이 비거나 일시 이용 용도..구매 때는 현금 동원"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해외에서 주거용 부동산을 투자 목적으로 사들이는 중국인들의 4분의 1가량은 집을 비워두고 있으며, 또 대부분이 구매 대금은 현금으로 지불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런 결과는 스위스 투자은행 UBS가 지난 3월과 4월에 걸쳐 본토 중국인 3천300명을 조사해 최근 내놓은 반기 보고서에 따른 것이라고 호주 언론들이 23일 보도했다.

호주 시드니 아파트 신축 현장[시드니=연합뉴스 자료사진]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에서 투자용 아파트를 산 본토 중국인 중 24%는 집을 세 놓을 생각 없이 아예 그대로 비워둔다고 응답했다.

다른 25%는 집을 휴가 때 이용하는 등 일시적인 용도로 쓴다고 답했다.

많은 해외 주요 도시들이 주택난에 시달리는 가운데 중국인이 해외에서 구매하는 주택의 절반가량은 충분히 이용되지 않는 셈이라고 언론은 전했다.

구매자가 항구적인 거주용으로 아파트를 사는 경우는 15%에 그쳤다.

전체적으로 주거용 부동산을 투자 목적으로 산 비율은 63%였으며 이들 중 약 3분의 2만이 임대로 나왔다.

또 해외에서 부동산을 살 경우 대부분이 현금으로 사는 데, 이들 자금은 본인의 저축이나 가족 혹은 친구들에게서 나왔다.

결국, 호주를 비롯한 많은 외국 정부가 외국인들의 과도한 주거용 부동산 투자를 막기 위해 대출 규제를 하고 있으나 이는 실제로 중국인들의 구매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는 게 보고서의 지적이다.

본토 중국인들이 해외 부동산 투자처로 선호하는 곳은 홍콩과 싱가포르, 일본, 캐나다, 시드니 순으로 꼽혔다.

현재 호주에서는 외국인 투자가 집값 폭등을 불러 집을 사기가 날로 어려워지고 있다는 불만 속에 외국인이 산 신규 주택들이 빈 채로 유지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정치적 쟁점이 되고 있다. 호주의 경우 신규 주택만 외국인의 투자가 가능하다.

호주 통계청에 따르면 각 주 주도의 경우 2012년 이후 집값이 44% 상승했다.

보고서 주요 저자인 킴 라이트 UBS 글로벌 부동산 책임자는 "주거용 부동산에 대한 중국인의 수요는 주로 가격과 환율에 따르고 있다"며 "항구적인 거주용으로 사들이는 사례는 줄고 투자용으로 사 비워두는 경우는 늘고 있다"라고 말했다.

cool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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