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영향은 미미하지만..美 잇따른 반덤핑 판정에 긴장하는 화학업계

2017. 8. 2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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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기조를 타고 국산 석유화학제품의 대미(對美) 수출 장벽이 높아짐에 따라 국내 화학업계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해당 리포트는 "반덤핑 해당 제품들의 수출량 비중이 높지 않아 국산 석유화학제품의 전체 수출에는 한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도 "향후 국산 석유화학제품에 대한 미국 정부의 반덤핑 조사가 확대될 경우 무역수지 악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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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미국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기조를 타고 국산 석유화학제품의 대미(對美) 수출 장벽이 높아짐에 따라 국내 화학업계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당장 수익면에서 영향은 미미하지만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가 장기화 될 경우 전세계 수출시장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23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미국 ITC(국제무역위원회)는 지난 6월 한국산 가소제(DOTP)에 대한 반덤핑 최종판정을 내린 데 이어 지난 8월 18일 미국 상무부는 해당 품목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 명령을 발표했다. 이번 명령을 통해 상무부는 애경유화에 4.08%, LG 화학에 2.71%, 그외 국내 기업에 3.69%의 반덤핑 마진을 책정했다. 

[사진=오픈애즈]

앞서 지난달 11일 미국 상무부는 한국, 브라질, 멕시코, 폴란드 산 유화중합고무(ESBR)에 대한 덤핑 혐의 최종 긍정판정을 발표했다. 당시 상무부는 대우인터내셔널과 금호석유화학에 44.3%, 나머지 우리 기업에 9.66%의 덤핑마진을 각각 책정했다.

다행히 최근 내려진 반덤핑 판정들이 국내 업체들의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KOTRA 워싱턴무역관 자료에 따르면 DOTP(HS Code 2917.39.2000 기준)의 경우 지난해 한국산 제품은 미국 수입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18%였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 내 DOTP 수입시장 규모 자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실제 수출 규모는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이 생산하는 제품의 경우 미국 수출량이 전체 가소제 물량의 5%가 채 되지 않는다. 심지어 반덤핑 조사가 이뤄지면서 LG화학은 해당 제품에 대한 미국 수출을 중단한 상태다.

LG화학 관계자는 “미국의 반덤핑 조치로 인한 피해는 크지 않다”면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SBR도 상황은 비슷하다. 40%가 넘는 관덤핑 마진이 책정됐지만 미국 시장에 수출되는 물량이 많지 않다. 실제 지난해 기준으로 미국에 수출된 ESBR 고무는 5억 8000만원 수준에 그쳤다.

문제는 분위기다. 당장의 수익을 떠나 이같은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에 힘이 붙게 되면 실제 수출에 영향을 미칠 조치들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한 화학업계 관계자는 “지금의 반덤핑 판정들이 분위기를 타게 되면 향후 더 큰 제재들이 생길 수 있어 그 부분이 가장 우려된다”고 밝혔다.

최근 산업연구원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가 국내 석유화학산업에 미치는 영향’ 리포트를 통해 무역수지 악화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해당 리포트는 “반덤핑 해당 제품들의 수출량 비중이 높지 않아 국산 석유화학제품의 전체 수출에는 한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도 “향후 국산 석유화학제품에 대한 미국 정부의 반덤핑 조사가 확대될 경우 무역수지 악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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