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서울시는 강동구 상일동 고덕3단지 재건축단지 일대에서 민관 합동으로 실시된 민방위 훈련. /사진=뉴시스
지난해 10월 서울시는 강동구 상일동 고덕3단지 재건축단지 일대에서 민관 합동으로 실시된 민방위 훈련. /사진=뉴시스

민방위 훈련이 오늘 을지연습과 연계돼 실시된다. 행정안전부는 23일 오후 2시부터 20분 동안 을지연습과 연계한 민방위 훈련(민방공 대피훈련)이 전국에서 실시된다고 밝혔다.
이번 민방위 훈련은 북한의 괌 포위사격 위협과 미사일 도발로 불거진 한반도 위기상황을 고려해, 민방공 합동 대피훈련으로 진행된다.

오후 2시가 되면 공습경보가 발령되고, 전국 40개 도시 상공에 가상의 북한 전투기가 출현해 유색 연막탄을 사용하는 등 실제 공습상황과 같은 분위기가 조성된다.


공습경보는 사이렌(3분)과 음성방송을 통해 전파된다. 경보가 발령되면 시민 이동과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된다. 시민들은 대피요원의 안내에 따라 가까운 지하 대피소나 지하보도 등 공습으로부터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대피를 완료해야 하는 시간은 2시5분이다.

차량운행은 5분(2시~2시5분) 동안 통제된다. 긴급차량을 제외하고 모든 차량이 대상이다. 운전자는 차량을 도로 오른쪽에 정차한 뒤 시동을 끄고 라디오 방송을 청취하면 된다. 같은시간 정부서울청사에서도 사무실이 소등되고 공무원들이 지하로 대피하는 민방공 대피훈련이 진행된다.

다만 집중호우피해 지역인 충북 청주시, 괴산군, 증평군, 진천군, 보은군, 충남 천안시는 훈련에서 제외된다. 병원, 지하철, 철도, 고속화도로, 항공기, 선박 등도 정상 운영·운행한다.


오후 2시15분 경계태세가 발령되면 대피소에서 나와 경계태세를 유지하며 통행하다 20분 경보해제 이후 정상활동으로 복귀하면 된다. 이번 민방공 훈련에서는 집·회사 주변 대피소 찾기와 소방차 등 긴급차량 비상차로 확보, 군·경 교통통제소 설치, 화생방 방호훈련 등도 함께 실시된다.

한편 이날 훈련은 KBS 1TV를 통해 특집생방송으로 오후 1시50분부터 2시50분까지 1시간 동안 중계된다. 훈련시간 20분 동안은 전국 라디오에서도 국가 안보태세와 훈련 중요성, 비상시 국민행동요령 등이 안내된다,

행안부에 따르면 전국에는 지하철역과 지하주차장, 대형건물 지하실 등 대피소 1만8000여곳이 있다. 집이나 회사 주변 대피소는 정부 애플리케이션 ‘안전디딤돌’과 국민재난안전포털(http://safekore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