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 파동 ④] 계란값 폭락에..업계 "우리 계란은 안전해요" 적극홍보

입력 2017. 8. 23. 09:13 수정 2017. 8. 2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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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 여파가 지나간 자리.

살충제 여파로 대형마트와 일반소매점, 재래시장 가릴 것 없이 계란 매출이 40%가량 감소한 상황 속에서 이같은 변화가 생기고 있다.

지난 11일 169원이었던 대란 1개 가격은 살충제 계란 사태 발발 이후인 지난 18일 147원까지 떨어졌고, 22일에는 127원으로 폭락하며 기존 가격 대비 24.9%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유통업체들은 떨어진 계란 매출을 막기 위해 '안전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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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불안’ 탓에 계란가격 하락
-매장마다 ‘우리제품 안전해요’ 팻말 등장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살충제 계란 여파가 지나간 자리. 유통업계를 가득 매운 ‘팻말’은 다들 똑같은 의미를 담고 있다. ‘우리 제품은 안전합니다.’ 소비자들에게 제품의 안전성을 부각시키는 내용이다.

살충제 여파로 대형마트와 일반소매점, 재래시장 가릴 것 없이 계란 매출이 40%가량 감소한 상황 속에서 이같은 변화가 생기고 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파동을 겪으며 크게 올랐던 계란가격도 감소하는 추세다.

[사진설명=살충제 계란 여파가 지나간 자리. 유통업체들은 안전성을 강조하는 팻말을 걸고 있다. 롯데백화점 소공점 지하 식품관에 위치한 한 매장에 붙은 팻말 모습.]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23일부터 계란 판매 가격의 기준이 되는 알찬란 30구(대란 기준) 소비자가를 기존 6980원에서 6880원으로 100원 인하했다. 홈플러스도 이날부터 30개들이 한 판에 7990원이던 계란 판매가를 6980원으로 1000원 이상 내린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169원이었던 대란 1개 가격은 살충제 계란 사태 발발 이후인 지난 18일 147원까지 떨어졌고, 22일에는 127원으로 폭락하며 기존 가격 대비 24.9%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일판란(30알 1판) 기준으로는 5070원에서 3810원까지 떨어진 셈이다.

이형우 농촌경제연구원 축산관측팀장은 "계란 가격 하락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추석연휴 2~3주전을 앞두고 소폭 반등이 있을 수는 있다"고 내다봤다.

유통업체들은 떨어진 계란 매출을 막기 위해 ‘안전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롯데백화점 지하 식품관에서는 계란이 들어간 식품을 판매하는 매장들이 ‘알려드립니다’라는 문구가 들어간 팻말을 걸었다. 정부의 식용란 살충제 검사결과 안전성을 검증받은 제품들만을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백화점 식품관 매장들도 마찬가지다.

이마트는 각 매장 계란매대마다 ‘안전성이 인증된 제품이다’라는 문구를 걸고 있다. 다른 대형마트 업체들도 마찬가지. 팻말을 걸고 안전성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설명=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 붙어있는 ‘안전성 홍보’ 팻말. 제공=연합뉴스]

친환경 식품 유통업체들 동참햇다. 친환경 먹거리 유통업체 초록마을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계란류 취급 관련 안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거래하는 총 12개 농장 모두 당국의 검역에서 살충제 성분 불검출 판정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당사에서 취급하는 모든 계란은 구조적으로 기생충 발생이 어려운 평사계사(바닥에 모래를 깐 평평한 땅에서 사육)에서 키워지고 있다”라며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발급한 검역 결과서를 사진 파일로 게시했다.

우리소비자생활협동조합(우리생협)은 고객에게 안내 문자메시지를 보내, “우리생협 계란 안심하고 드셔도 됩니다”라며 전수조사 결과 거래 농장의 계란이 모두 적합(불검출) 판정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한살림소비자생활협동조합연합회(한살림)도 거래하는 산란계농장 36곳에 대해 검사가 진행 중이며, 이 중 결과가 나온 22곳은 적합(불검출) 판정을 받았다고 공지를 올린 바 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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