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위 중국의 로봇혁명.."해외경제 파장 주목해야"

신기림 기자 입력 2017. 8. 23. 07:50 수정 2017. 8. 23.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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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로봇혁명이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주목해야 한다고 블룸버그가 지적했다.

중국이 다른 어떤 국가보다 많은 로봇을 산업 현장에 배치하면서 전 세계에 수출되는 중국산 제품이 각국 경제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는 설명이다.

23일 블룸버그가 인용한 국제로봇연맹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 설치된 로봇은 전년 대비 27% 늘어난 9만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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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제품 수출 늘고 내수 부진까지 해외파급"
2015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 로봇 컨퍼런스 현장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중국의 로봇혁명이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주목해야 한다고 블룸버그가 지적했다. 중국이 다른 어떤 국가보다 많은 로봇을 산업 현장에 배치하면서 전 세계에 수출되는 중국산 제품이 각국 경제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는 설명이다.

23일 블룸버그가 인용한 국제로봇연맹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 설치된 로봇은 전년 대비 27% 늘어난 9만대를 기록했다. 단연 세계 최대로 전 세계에 설치된 로봇의 1/3를 차지했다. 중국은 2019년 로봇을 2배 늘린 16만대 설치할 계획이다.

막대한 규모의 로봇 투입에도 아직까지 중국의 임금은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자동화는 생산성과 수출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어 시차를 두고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국 내수의 해외 파급효과도 예상 가능하다. 로봇 사용이 많으면 인간 노동자의 필요성이 떨어지고 결국 소득 불균형이 악화해 전반적 소비를 위축시킬 수 있다. 이러한 소비 위축은 중국 국경을 넘어 전 세계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이 블룸버그의 설명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이코노미스트들은 “자동화는 공급을 급속 충전하고 수요 위축을 유발해 수출 주도형 성장에 의존하는 중국 경제가 악화할 위험이 있다”며 “균형 잡힌 국내외 경제에 대한 희망을 위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로봇 사용의 증가가 중간 숙련도를 요구하는 노동자들에게 나쁜 소식”이라며 “특히 루틴한 업무가 있는 섹터들은 자동화 범주에 속한다”고 말했다.

물론 중국에서 임금성장은 여전히 가파르다. 중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고등학교를 졸업한 제조업 노동자들의 임금은 2010부터 2014년까지 53% 늘었다.

하지만, 2014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천명한 이른바 ‘로봇혁명’은 불평등심화를 유발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예상했다. 생산성 개선의 혜택이 노동자가 아니라 자본가에게 편향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가계 지출이 위축되면 소비주도형 경제로 전환하려는 목표도 달성이 지연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들은 내다봤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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