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 /사진=임한별 기자
처서. /사진=임한별 기자

23일은 가을의 2번째 절기인 처서다. 여름이 지나면 더위가 가시고 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는 의미로 더위가 그친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처서는 흔히 '땅에서는 귀뚜라미 등에 업혀 오고, 하늘에서는 뭉게구름 타고 온다'고 할 정도로 여름이 가고 가을이 드는 계절의 엄염한 순행을 드러내는 시기이다.

또한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는 속담이 있을 만큼 아침저녁으로 신선한 기운을 느낄 수 있는 계절이다. 이 속담처럼 처서의 서늘함 때문에 모기·파리 등의 극성은 사라지고, 귀뚜라미가 나오기 시작한다.

처서 무렵의 날씨는 한해 농사의 풍흉을 결정하는 데 중요하다. 처서 무렵은 벼의 이삭이 생기는 때로, 햇살이 강하고 날씨가 쾌청해야 한다.


처서에 비가 내리면 곡식이 제대로 자라지 못해 썩기 때문에 '처서에 비가 오면 독 안에 든 쌀이 줄어든다', '처서에 비가 오면 십리 안에 있는 곡식 천석이 감한다' 는 말도 있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곳곳에서 비가 내린다고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