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인증' 받으면 1년간 검사 없어.."그때만 조심"

입력 2017. 8. 23.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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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번 살충제 계란 파동에서 소비자들이 제일 실망한 것은 정부의 친환경 인증이 엉터리였다는 것입니다. MBN 취재결과, 친환경 농가는 1년에 한 번 검사를 받으면 그다음에는 어떻게 관리하는지 도통 알 수가 없었습니다. 최형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가 52곳 가운데 친환경 인증을 받은 곳은 절반이 넘는 30곳에 달합니다.

어떻게 관리했기에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살충제 계란이 나온 한 친환경 농가를 찾아가봤습니다.

이 농가에서는 1년에 한 번씩 친환경 인증을 위한 검사를 받는데, 검사를 받을 때만 조심하면 된다는 것은 농가들 사이에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 인터뷰 : 농장 관계자 - "1년에 한 번씩 친환경인증이 갱신되기 때문에 1년에 1번씩 자기네들 항목에 따라 검사를 하죠."

민간 인증 기관이 1년에 1~2차례 현장을 방문하기도 하지만, 형식적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인터뷰(☎) : 친환경 인증기관 협회 관계자 - "저희들이 따로 확인을 하지 않고. 전국에 6,7만 농가가 있는데 인증기관이 기록관리를…."

정부는 뒤늦게 친환경 인증 검사를 1년에 2차례로 강화한다고 밝혔지만, 민간 인증 기관과 농가의 유착 관계가 해소될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parkssu@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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