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찬 해트트릭
여름 이적 시장에서 성남FC 입단 이후 리그 7경기에서 5골을 넣은 김동찬.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A매치 휴식기에도 K리그 챌린지(2부)에서는 뜨거운 순위 경쟁이 펼쳐진다.

총 36라운드를 치르는 K리그 챌린지는 어느덧 막바지 싸움에 다다르고 있다. 팀당 10~11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선두 경남FC(승점 57)의 독주와 승격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하는 2~4위 순위 다툼이 흥미롭다. A매치 휴식기인 23일 열리는 26라운드는 승격PO 윤곽을 그릴 수 있는 맞대결로 관심을 끈다.

최대 관심사는 오후 8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위 부산 아이파크(승점 46)와 4위 성남FC(승점 36)의 경기다. 승점 차는 10으로 벌어져 있으나 성남의 기세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초반 꼴찌까지 추락했던 성남은 5월 이후 공수에서 부상자가 복귀하고 박성호, 김두현 등 베테랑이 중심을 잡으면서 안정을 되찾았다. 최근 리그 15경기에서 선두 경남에만 패했을 뿐 14경기에서 무패(8승6무)를 기록했다. 승격PO 마지노선인 4위까지 올라섰다. 주포 황의조가 J리그로 이적했으나 ‘이적생’ 김동찬이 7경기에서 5골을 넣는 무서운 득점력으로 공백을 완전히 메웠다.

부산 역시 최근 4경기 연속 무패(2승2무)에 무실점으로 순항하고 있다. 부상으로 장기간 물러나있던 공격수 이정협까지 가세하면서 선두 경남을 추격하고 있다. 양 팀 모두 최근 화력도 좋으나 수비가 좋다. 25경기에서 나란히 21실점하며 3위 아산(승점 38·20실점)에 이어 리그 최소 실점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를 추격하는 부산과 3위 도약을 노리는 성남의 양보할 수 없는 승부가 기대된다.

아산은 최근 공격수 알렉스가 득점력을 과시하는 8위 서울이랜드(승점 24)를 맞아 3위 수성에 나선다. 4위권 진입을 위해 사력을 다하는 5위 부천FC 1995(승점 34)와 6위 수원FC(승점 30)도 같은 날 오후 7시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격돌한다. 양 팀은 나란히 최근 리그 2연패를 당했다. 패하는 팀은 승격PO 진출 경쟁에서 한 발 물러나게 된다. 선두 경남은 최하위 대전 시티즌(승점 24)을 홈으로 불러들여 2위와 격차 벌리기를 노리고, 7위 FC안양(승점 29)과 9위 안산 그리너스(승점 23)은 중위권 도약을 두고 격돌한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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