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염색 안 해? 회사 관둬"...갑질 임원은 승승장구, 직원 삶은 파탄

단독 "염색 안 해? 회사 관둬"...갑질 임원은 승승장구, 직원 삶은 파탄

2017.08.23.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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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염색 안 해? 회사 관둬"...갑질 임원은 승승장구, 직원 삶은 파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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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놀이공원 가운데 하나인 롯데월드에서 흰머리를 염색하지 않는다며 대표이사가 직원에게 폭언했다는 이른바 '갑질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롯데월드에서 조리사로 근무했던 강동석 씨는 지난 2012년 휴대전화 통화연결음을 기업 홍보용으로 바꾸라는 지시를 따르지 않자,

당시 대표이사가 자신의 흰머리를 트집 잡으며 염색하지 않으면 회사를 그만두라고 폭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다른 롯데월드 전직 직원들도 대표이사의 상습적인 욕설에 고통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강 씨는 그 뒤 수차례 염색한 머리를 사진으로 찍어 보고했지만 7개월 뒤 염색 대신 스프레이를 썼다는 이유로 정직처분을 받고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강 씨는 이후 최근까지 인권위와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지만 결국, 복직하지는 못했습니다.

이에 대해 당시 롯데월드 대표이사를 지낸 이동우 롯데 하이마트 대표이사는 오래전 일로 이미 인권위와 법원의 판단이 있었지만, 상처를 줬다면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영수 [yskim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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