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압박' 류영진 식약처장, 국회 출석해 '뭇매'

배선영 2017. 8. 22.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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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수호, 변호사 / 김병민, 경희대학교 객원교수 / 이종훈, 정치평론가

[앵커] 김병민 경희대학교 객원 교수 그리고 이종훈 정치평론가도 함께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이종훈 평론가님, 제가 보기를 2개 드릴게요. 그러니까 류영진 식약처장이 지금 1번, 업무는 파악하는데 긴장했다. 두 번째, 업무를 진짜 파악 못했다.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두 번째죠. 이분이 임명된 것이 7월 10일께입니다. 그러니까 사실은 그 뒤부터도 7월 13일인가로 기억하는데 한 달 정도 지나간 시점에서 8월 10일에 첫 기자간담회를 했는데 그 자리에서 우리나라에서 피프로닐이 검출 안 됐으니까 안심하고 드셔도 된다라는 발언을 한 겁니다.

그 문제의 발언을 한 거거든요. 그런데 식약처 공무원들이 그걸 제대로 보고를 했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피프로닐이 사실은 검출된다라고, 농가에서 사용하고 있다라고 하는 것은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었거든요.

정부에서 사실은 배포까지 다 한 것 아닙니까, 살충제를? 그런데 그때 엉뚱한 얘기를 한 것부터 시작해서 그로부터 그러면 좋습니다.

8월 10일을 기점으로 해서 지금까지 상황이 벌어지고 난 이후에 그러면 그 사이에라도, 그러니까 여당 의원이 심지어 질문한 것 아닙니까?

날밤을 새워서라도 이거는 공부를 해서 오셔야지라고 이야기했듯이 그 사이에 사실은 밤새워서 열심히 공부하시면 한 일주일 정도면 그래도 지금 정도에는 상황을 파악을 해서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가 돼야 하는 거죠.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그런 열의가 부족하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대답 자체가 너무 무성의한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답변도 무성의하고 자꾸 틀리고 그리고 늦게 대답하고. 이래가지고 오늘 질책을 상당히 많이 받았는데 이뿐만이 아닙니다.

이낙연 총리가 나한테 짜증을 냈다, 이렇게 얘기를 해서 또 논란이 됐습니다. 들어보시죠. 저희도 한번 따져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니까 그렇게 얘기할 거면 기자들 앞에서 브리핑도 하지 마, 짜증입니까? 질책입니까?

[인터뷰] 제가 그래서 오늘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짜증과 질책에 대한 용어를 정리해 봤는데요. 짜증은 마음에 잘 맞지 아니하여 발칵 역정을 내는 것입니다. 발칵이라는 단어가 결국은 감정이 섞였다는 거죠.

그런데 이낙연 총리 같은 경우에는 그날 얘기를 하면서 나이든 기자, 이낙연 총리는 늙은 기자라는 표현을 썼는데 본인이 동아일보 기자출신 아닙니까?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집니다.

나이 든 기자의 입장에서 물어봤는데 이것조차 대답하지 못한다라면 현장에 있는 젊은 기자들은 이것보다 훨씬 더 매섭게 질문할 텐데 제대로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면 브리핑하지 마라라고 감정이 섞인 얘기가 아니라 말 그대로 꾸짖어 바로잡은 겁니다.

그러니까 질책이라는 단어의 국어대사전의 표현은 꾸짖어 바로잡음이라는 표현을 갖고 있기 때문에 결국은 오늘 이 류영진 식약처장이 했던 답변은 전혀 온당치 못했던 답변이 돼버린 거죠.

[앵커] 질책이 맞습니다. 그렇죠? 김병민 교수님께서 오늘 명확하게 정리를 해 주셨는데 오늘 식약처장이 이런 얘기도 했습니다.

나 너무너무 억울하다 하면서 언론의 보도가 잘못됐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는데 손수호 변호사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언론이 보도 잘못한 겁니까?

[인터뷰] 어떤 부분의 언론 보도가 잘못됐다는 건지 사실 잘 모르겠어요. 그리고 설령 얼론의 보도가 일부 잘못됐거나 아니면 본인이 했던 이야기 중에 일부가 왜곡돼서 보도됐다라고 하더라도 지금 상황에서 그거를 대놓고 말하거나 또는 전면에 내세우는 것은 적절한 그런 상황 파악이 아니라고 보거든요.

그렇다고 하면 본인에 대한 그런 야당뿐 아니라 여당 의원들의 질책이 있는 상황에서 언론 탓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한 상황 파악의 결과가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이종훈 평론가님. 백 번 양보해서 식약처장 입장에서도 조금은 생각해 보고 싶은데요. 그러니까 취임한 지 사실 얼마 되지 않았고 살충제 달걀 문제가 일파만파 커지는 데다가 또 여성용품 지금 논란까지 커져서 상당히 경황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래서 지금 심지어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식약처가 아니고 독약처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단 말입니다. 이런 정도로 질책을 받을 정도면 이게 지금 총리의 질책 받은 정도가 문제가 아니거든요.

국민들이 온 국민이 공분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그 공분을 왜 하는지를 이분이 잘 모르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아니, 그런 살충제 달걀이 나온 것도 문제지만 사실 국민들이 더 화를 내는 부분은 그것이 발견되고 난 이후의 정부의 대처에 대해서 지금 더 화를 내고 있는 거거든요.

제대로 알려줘야 될 순간에 오락가락 혼선을 빚지 않았습니까? 코드번호도 제대로 못 알려주고 또 어느 농가인지 확인도 제대로 제때제때 못 해 줘서 이런 것에 대해서 지적을 한 것이고 언론도 그 부분을 보도를 안 할 수가 없잖아요.

그런데 그 오락가락한 부분에 대해서 지금 언론이 굉장히 잘못 보도한 것으로 얘기를 하고 있다라는 겁니다. 지금 이런 국면일수록 국민들은 더 정확하게 알기를 원하고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기자들도 좀 더 정확하게 보도를 하기 위해서 굉장히 애를 쓰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 저렇게 뜬금없는 얘기를 한다면 저거는 기본적으로 공직자로서의 자질이 없다.

그리고 어떻게 지휘관에게 자기 상급자에게 짜증이라는 표현을 씁니까?

[앵커] 이런 상황에서는 화를 내도 받아들여야될 상황 같은데요.

[인터뷰] 그렇죠. 그리고 정말로 윗분이 짜증을 낼 정도면 이거 대단히 심각한 상황입니다, 지금. 본인이 그 상황을 정확하게 알고 계시는지 모르겠는데 저런 질책을 넘어서 그야말로 짜증까지 낼 정도였다라고 한다면 사실은 본인이 알아서 사퇴해야 하는 게 정상인 거죠. 공직사회에서는 적어도 그렇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류영진 처장에게 질책을 했던 것이 마음에 걸려서였을까요? 이낙연 총리가 오늘은 류영진 처장을 엄호하려고 하다가 사과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왜 그런지 들어보시죠.

[이낙연 / 국무총리 : 식약처장께서 괜찮다, 먹어도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정확히 말씀드리면 아직까지는 검출되지 않았다,이 정도가 정확한 표현이었을 텐데 대단히 남자답게 표현한다고 그렇게 한 것 같습니다.]

[남인순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거는 남자답게 표현했다고 말씀을 할 수가 없는 거죠. 총리께서도 그렇게 답변하시면 저는 안된다고 생각하고요.]

[이낙연 / 국무총리 : 잘못된 것입니다.]

[앵커] 이낙연 총리는 지금 질책으로 받은 건가요, 어떻게 봐야 됩니까?

[인터뷰] 맞습니다. 여당 의원의 질책에 대해서 분명하게 인정하고 사과를 했고요. 여기에 대해서 말 그대로 살충제 계란임에도 불구하고 이게 인체에 유해성이 그렇게 크지 않다라는 얘기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얘기를 한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대한의사협회에서 무슨 얘기를 했냐 하면 인체의 심각한 위해 독성이 있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무조건 안심하고 섭취돼야 될 상황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더 정확한 연구 결과가 필요하고 이게 단기간의 섭취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오래 섭취하게 됐을 경우에 인체에 어떻게 만성적인 독성으로 나타나게 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제대로 된 검사가 나온 것이 아니다. 그런데 이걸 어떻게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괜찮다고 얘기할 수 있는 것이냐라고 사실은 대한의사협회에서도 반박을 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렇다라면 류영진 식약처장 같은 경우는 국민들에게 너무 불안해 하지 마시기를 바란다는 측면에서 이야기는 할 수 있지만 그걸 단언해서는 안 되는 거거든요.

게다가 류영진 식약처장 같은 경우에는 무슨 일이 있었냐면 과거 유럽에서 살충제 계란 파동이 먼저 일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8월 15일 자정을 기해 가지고서는 모든 계란에 대해서 유통과 출하를 금지시킵니다. 그런데 8월 15일 전에 8월 10일에 류영진 식약처장은 대한민국에는 피프로닐이 검출된 살충제 달걀이 없다고 단언을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와 같은 과정들이 이걸 남자답다고 표현할 수 있는 게 아니라 국민을 기만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정확한 문제 제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이낙연 총리가 좀 애처로워보일 정도 아닙니까? 그러니까 앞에서는 질책을 하고도 사실은 국회에 와서는 그래도 보듬으려고, 자기의 부하니까 좋게 표현하려고 저렇게 하다 보니 사실은 약간 말이 잘못 나온 거죠. 여자답게 표현하는 건 뭔가요?

그런 데다가 남자답게라고 그래서 제가 도대체 류영진 식약처장이 얼마나 남자다운 분인지 찾아봤더니 병역도 미필이시더라고요.

군대도 안 갔다오신 분께서 얼마나 남자다우신지는 모르겠으나. 이 표현도 이낙연 총리가 잘못한 표현이죠. 아랫사람을 아무리 감싸더라도 어느 선이 있는 거다.

그리고 이번 같은 경우에는 제가 보기에는 감싸기에는 너무 공직자로서의 기본 자질이 너무 안 돼 있는 것이 도처에서 눈에 띄는 것이 문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군대를 갔다 왔다 안 갔다 왔다로 남자답다를 딱 가를 수는 없는 거니까 그것은 이종훈 평론가님 개인 의견으로 제가 정리하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 군대 다녀온 사람이다 보니까 그런 생각을 가질 수도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여권에서도 상당히 비판을 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이렇다 보니까 사퇴 압력이 여야 같이 지금 이뤄지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인터뷰] 그렇죠. 여권에서는 적극적으로 사퇴하라는 건 아니지만 보통 야권에서 사퇴에 대한 압박이 가게 됐을 경우는 여권은 적극적인 방어를 하게 되는 건데 그런 적극적 방어 모습을 볼 수가 없는 거고요.

야권 입장에서는 당연히 류영진 식약처장이 애당초 임명될 때부터 전문성의 문제를 삼은 겁니다. 약사 출신인데 식품의약품안전처라고 하는 곳은 식품에 대한 전문성이 있어야 되는데 류영진 식약처장이 오늘 이런 얘기를 하거든요.

어떤 전문성이 있으세요라고 하니까 약식동원이라는 얘기를 꺼냅니다. 그러니까 약과 음식은 기본적으로 몸에 이로운 것이기 때문에 같다라는 얘기를 하게 되는데 이게 식품에 대한 전문성과 무슨 연관이 있습니까?

그러니까 여기에 대해서 앞으로도 야당에 대한 공세는 거세질 것이고 여당도 크게 여기에 대해서 반대하지 않을 공산이 굉장히 커보이기는 합니다.

[앵커] 류영진 처장과 함께 사퇴 압력이 쏟아지고 있는 또 다른 한 명이 있습니다. 어제, 오늘 어떤 얘기들이 나왔는지 먼저 들어보시죠.

[임이자 / 자유한국당 의원 : 여성 비하의 아이콘 청와대 탁현민 행정관, 야당은 물론 시민단체뿐만 아니고 여당에서도 인사가 잘못됐다고 지적을 많이 했고요. 이와 관련돼 어떻게 건의를 했고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말씀을 좀 듣고 싶습니다.]

[정현백 / 여성가족부 장관 : 네, 제가 청문회 때 약속드린 대로 청와대 관계자를 만나서 구두로 제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전달을 했고요. 그 이후의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좀 무력합니다. 그래서 저는 분명히 청문회에서 약속드린 대로 사퇴하시라는 고언을 전하겠다고 말씀드렸고 그거는 그대로 제가 전달하였음을 다시 한 번 확인 드립니다.]

[임종석 / 대통령 비서실장 : 여가부 업무는 마땅히 여가부 장관님 중심으로 책임있게 하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옳고요. 어제 여가부에서 지적됐던 것은 행정관의 인사에 대한 문제였기 때문에 그것은 종합적으로 대통령의 인사권이 존중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여가부 장관님으로서는 듣는 소리를 충분히 잘 전달해주셨고 저희들은 종합적으로 판단했다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앵커] 최종적으로 임종석 실장의 얘기를 들어보는 사퇴 요구를 한 번에 일축하는 듯한 그런 느낌이 드는데요.

[인터뷰] 그렇죠. 문재인 대통령의 뜻이 그렇기 때문에 비서실장이 저렇게 얘기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일단은 그렇게 이해할 수밖에 없는 거고.

그런데 여성가족부 장관조차도 사실은 여성계의 의견을 대변해서 청와대에 의견을 전달하는 것을 저렇게 무력하다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까지 무시당하는 것이 과연 온당한가, 이건 약간 짚어볼 대목이 없지 않아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여성가족부 장관이 개인 의견을 이야기한 건 아니잖아요. 그리고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많은 의원들이 지적도 했고 거기서, 그 자리에서 약속을 한 겁니다.

그러면 공인으로서 공적인 약속을 한 것이고 그것을 청와대에 전달을 한 건데 여성가족부 장관도 조금 더 노력을 해야 될 지점은 있다고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어찌됐건 대통령에게 직접 얘기는 안 하신 거 아닙니까? 오늘 얘기 들어보니까 그렇더라고요. 그래서 대통령에게 다음 기회가 될 때 이야기하는 것은 필요하다.

왜냐 본인의 개인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이거는. 그러니까 여성계의 의견을 전달하는 공식적인 행동, 행위는 반드시 해야 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손수호 변호사님. 분명 이런 논란도 있지만 호평도 있잖아요. 최근에 일련의 행사 기획에서 호평이 쏟아진 부분도 있는데 청와대에서는 고심이 깊어질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일단 능력이 있고 또 그런 능력을 발휘해서 현재 청와대 그리고 정권의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라는 평가를, 판단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논란이 있음에도 계속해서 청와대에서 직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같은데요. 특히나 정권이 출범한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마는 얼마 전에 있었던 100대 국정과제 발표행사뿐만 아니라 재계 총수와의 회동에 있어서도 만나는 형식이라든지 내용이 굉장히 화제를 모았습니다.

[앵커] 저희가 행사를 쭉 모아봤는데 화제가 됐던 뉴스 뒤에는 탁현민이 있었다, 이렇게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런 측면들이 분명히 존재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고 있는 이유가 이와 같은 행사 속에서 보여지는 이미지 때문에 국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좋아하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들거든요.

대통령이 처음 취임하셨을 때 옷을 받아드릴게요라고 하니까 제 옷은 제가 걸게요라고 했던 모습은 탁현민 행정관이 기획했던 모습이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이 평상시에 스스럼 없게 보여줬던 모습이라고 봐요.

그리고 청와대에 근무하고 있는 분들이랑 같이 오늘 점심식사 같이 하실까요라고 했던 부분들을 통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그동안의 소탈한 이미지, 탈권위행보를 보고 국민들이 진짜 우리 대통령 같다라고 하고 있는 건데 탁현민 행정관이 보여주고 있는 행사에 대한 기획은 공연무대기획자 아니겠습니까?

말 그대로 이러한 내용들을 가지고 조금 더 어떻게 보면 국민들에게 더 잘 전달될 수 있게 하는 과정들을 보여주는 건데 이러한 것들이 자칫 잘못되면 무리수로 드러날 수 있는 겁니다.

그 전격적인 무리수가 저는 지난 주말에 있었던 100일을 즈음한 대국민보고대회였다고 보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 특히나 정의당의 데스노트라고 불릴 정도로 야당, 정의당까지 반대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탁현민 행정관을 끝까지 안고 가는 모습이 과연 대통령이 인사권을 올바르게 행사하는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은 분명히 존재할 겁니다.

[앵커] 임종석 비서실장의 오늘 얘기를 들었을 때는 청와대의 의지는 확고하다 이런 느낌도 들었습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대통령의 인사권을 존중해야 된다고 얘기를 하잖아요. 그런데 이거는 돌이켜 생각해 봤을 때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에 문고리 3인방은 반드시 잘라야 됩니다라고 수많은 야당들이 얘기했었었고 그 당시에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해서 우병우 전 수석만큼은 사실은 더 이상 청와대에서 일해서는 안 된다고라고 얘기했을 때 이 모든 것들을 대통령의 인사권이라는 이름으로 끝까지 가게 됐을 경우에 결말이 좋지는 않았거든요.

그러니까 종합적인 여론들을 고려해서 판단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앵커] 어쨌든 야당에서 사퇴 압력이 쏟아지고 있는 이 두 분. 앞으로 거취에 대해서 주목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이회창 전 총재 회고록 얘기를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종훈 평론가님. 회고록 내용이 오늘 보도가 많이 됐는데 내용을 들여다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 부분이 눈에 띄더라고요.

탄핵은 보수주의 실패가 아니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실패다 이렇게 규정을 했습니다.

[인터뷰] 보수주의라는 표현을 왜 쓰셨는지 모르겠어요. 보수세력을 이야기를 하는 거죠. 그러니까 이즘, 주의, 이념을 굳이 저기에다 쓰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어찌 됐건 저는 보수세력으로 이해를 했고요.

보수 세력 전체의 실패는 아니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 거죠. 저는 저 부분은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얘기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보수 세력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너무 과도한 애정을 가졌던 것이 사실은 지금 오히려 약간 보수가 다시 재편을 하는 데 장애 요인이 되고 있지 않나.

그런 측면에서 이회창 전 총재의 지적이 앞으로 보수 세력에게 조금은 새로운 길을 열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발언이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회고록 내용 중에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 이런 내용을 썼습니다. 그래픽으로 준비를 해 봤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한번 함께 확인해 보시죠.

첫인상에 대해서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썼어요. 차분하고 침착해 보였고 부모님이 모두 비명에 가신 참담한 일을 겪었지만 어두운 이미지가 전혀 없었다.

그런데 그 뒤에 나오는 내용을 보시죠. 대통령이 된 후가 문제입니다. 국정운영하는 모습 보면서 실망하고 기대도 접었다.

원하는 대로 대통령이 됐지만 대통령 일에 대한 정열과 책임감, 판단력은 갖추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러니까 좋게 봤는데 아니었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는 건가요?

[인터뷰] 일말의 책임감이 있었다는 생각이 들고요. 회고록에서 97년도 12월달에 박근혜 전 대통령을 처음 만났던 일화를 쓰게 됩니다.

그러면서 당시 한나라당으로 정치 입문을 시켰던 게 나 이회창이다라고 얘기를 하게 되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의 보수가 사실상 거의 굉장히 어려움에 처하다시피 했던 게 박근혜 전 대통령의 문제였고 그러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정치로 끌어당겼던 일말의 책임감이 있다라는 얘기를 하고 싶었던 거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당시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여러 가지 문제를 지적하는데 특히나 유승민 의원의 배신의 정치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기도 합니다.

유승민 의원 같은 경우는 이회창 전 총재가 있을 시절에 사실은 굉장히 이회창 키즈로 활동했던 인물이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유승민 의원에 대해서 배신의 정치로 낙인찍는 모습들이 결국은 제대로 된 정치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얘기하고 있는 상황으로 볼 수 있는 거고요.

저는 이회창 총재가 사실은 본인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정계에 입문시켰다고 얘기하고 있는데 98년도 그 당시 보궐선거에서 여러 가지 얘기들이 나왔던 걸 종합해 보더라도 최순실 씨가 뒤에서 여러 가지 기획했다는 얘기까지 나오는 터라 이회창 씨가 제대로 입문을 시킨 건가에 대한 고민들은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도 나오지만 박 전 대통령과 이회창 전 총재는 그야말로 정치사에서 애증의 관계였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02년과 2012년의 두 사람의 만남. 오래된 화면인데요. 다시 한 번 보시죠.

[이회창 /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 (지난 2002년 11월) : 그동안 쭉 뵙고 싶었으니까.]

[박근혜 / 당시 한국미래연합 대표 (지난 2002년 11월) : 뭐 TV에 매일 나오시니깐 오랜만에 뵙는 것 같지 않습니다.]

[이회창 /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 (지난 2002년 11월) : 내가 총재로 있으면서 여러 가지 미흡하고 부족한 다소 생긴 일들이 많았고 이런 점에 대해서도 내가 매우 미안하게 생각하고요.]

[박근혜 / 당시 한국미래연합 대표 (지난 2002년 11월) : 저도 당이 있으니깐 당에 가서 의논도 해야 되고 하니깐 그리고 답을 드리기로 했습니다.]

[박근혜 / 당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지난 2012년 11월) : 제가 먼저 말씀 좀 드리겠습니다. 힘든 걸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총재님께서 다른 정치가 이뤄지고 또 우리 안보를 지키고 국민 행복을 위해서 이번에 큰 역할을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또 우리 나라를 위해서도 정말 중요한 이번 대선에서 애국세력이 승리할 수 있도록 잘 이끌어주시기를 잘 부탁드립니다. 총재님을 다시 당에 다시 모시게 돼서 참 기쁩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이회창 / 전 자유선진당 대표 (지난 2012년 11월) : 오늘 박 후보님께서 말씀하신 거, 저를 환영해주신데 대해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유지하느냐 마느냐의 그런 선거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제가 제3자로서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박 후보님을 지지 지원하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앵커] 잠시 타임머신을 타고 역사 속으로 다녀온 그런 기분인데 두 분이 서로에게 빚이 있는 것 같고 또 애증의 관계라고 할 수 있는데 대한민국 보수에 있어서는 어떤 역할을 했던 분들이라고 볼 수 있는 건가요?

[인터뷰] 글쎄요, 그러니까 이회창 전 총재 같은 경우에 1997년도 대선에서 처음 출마했을 때 그때 만약에 당선이 됐더라면 대한민국 역사가 또 많이 바뀌었겠죠.

그래서 사실은 약간의 보수 세력 내에서는 섭섭해하는 그런 감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회창 전 총재가 그 당시에 이인제 의원만 잘 붙들었더라면 승리했을 텐데, 그런 아쉬운 대목이 많이 남아 있고 하죠.

하지만 어찌 됐건 제가 보기에 이회창 전 총재 입장에서는 사실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제가 보기에는 할 도리는 다 하신 것 같아요.

2012년 대선 도와드린 그 대목까지. 오히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02년, 조금 전에 화면에 나왔습니다마는 탈당해 나가면서 사실은 약간 배신의 정치를 보여준 바가 없지 않아 있죠.

[인터뷰] 이회창 전 총재 입장에서 여러 가지 고민이 되지 않을 수가 없을 건데요. 2012년도 선거 때 이회창 총재가 도왔던 부분들도 박근혜 전 대통령 승리에 분명히 역할을 했을 겁니다.

그런데 이번 회고록을 보게 되면 과거에 본인이 세 번의 선거에서 세 번을 지게 되는데 특히나 두 번의 선거는 근소한 차이로 지지 않습니까?

DJP 연합을 통해서 DJP연합을 야합이라고 하게 되고 2002년 대통령 선거에서는 정몽준 후보의 단일화 때문에 졌다.

이것도 야합이라고 규정하게 되는 건데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졌던 경험을 토대로 삼아서 2012년 대통령 선거에서는 내가 분열돼 있으면 안 되고 박근혜 전 대통령 승리에 기여했다 이런 얘기를 하게 되는데 결과론적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이 모든 게 무너졌다라고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보수가 다시 일으켜 세우는 데 나름대로 역할을 하고 싶다는 의지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기도 합니다.

[앵커] 보수는 결국 통합될 것이다, 이런 전망도 얘기를 했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습니다. 김병민 경희대학교 객원교수, 이종훈 정치평론가, 손수호 변호사 세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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