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가시고 가을이 시작된다는 ‘처서’인 23일에 전국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처서는 음력 24절기 중 열네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로 입추와 백로 사이에 황경 150도에 달한 시점이다. 여름이 지나면 더위도 가시고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는 의미로, 더위가 그친다는 뜻에서 붙여진 절기이름이다.

기상청은 23∼24일 서울을 포함한 중부에 50~150mm, 많은 곳은 200mm 넘는 큰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충청 100mm, 그 밖의 남부지방에도 많게는 60mm 안팎의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최저기온은 21∼26도, 낮 최고 기온은 27∼34도로 전날과 비슷하겠다. 낮 최고 기온이 서울 28도, 인천 28도, 수원 29도 등 중부지방은 30도를 넘지 않겠지만 남부지방은 30도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여름 끝자락에서 폭우가 쏟아지는 것은 무더위를 몰고온 뜨거운 북태평양 고기압과 한반도 북쪽 상공서 내려오는 찬 공기가 강하게 부딪히기 때문이다.

여기에 13호 태풍 하토가 많은 양의 수증기를 밀어 올리면서 비구름이 폭발적으로 발달했다.

비가 그친 후에는 북쪽의 찬 공기가 남부지방까지 내려와 가을을 재촉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중부지방은 이미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매우 약해져 있다며 추가 피해가 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 해달라고 당부했다.

여름이 지나 더위도 가시고 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고 하여 처서라 불렀다. 처서가 지나면 따가운 햇볕이 누그러져서 풀이 더 자라지 않기 때문에 논두렁이나 산소의 풀을 깎아 벌초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