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투성이' 아파트..알고보니 막판 공사 뚝딱

한승연 입력 2017. 8. 22. 21:26 수정 2017. 8. 22.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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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실 시공 논란을 빚고 있는 경기도 화성의 아파트 시공사가 총공사 기간 25개월 중에 마지막 여덟 달 동안에 공정의 절반 이상을 진행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입주민들은 짧은 공사 기간이 하자의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통신실 벽을 타고 흘러내린 물이 바닥에 흥건히 고여 있습니다.

엘리베이터 통로 천장과 지하 주차장 천장에서도 끊임없이 물이 떨어집니다.

하자 민원 8만여 건이 접수돼 부실 시공 논란이 빚어진 아파트 단지입니다.

아파트 공사가 시작된 시점은 2015년 2월.

하지만 공사 11개월 째의 골조 현황을 보면 18개 동 가운데 절반인 9개 동은 기초 공사도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개월이 더 지난 지난해 6월까지도 공정률은 47.5%로 절반에 못 미쳤습니다.

나머지 52.5%의 공정은 올 2월까지 8달 동안 공사를 마쳤습니다.

입주민들은 아파트 공사가 짧은 기간에 진행된 점이 잇따라 발생한 하자와 관련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입주민(음성변조) : "당연히 문제가 생길 거라고 생각했죠. 저희는. 지금도 옥상부터 지하까지 그래서 누수가 생긴 거예요."

화성시도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문제가 없다는 감리회사의 말만 믿고 공사를 진행시켰습니다.

<녹취> 화성시 관계자(음성변조) : "막판에 많이 몰려서 한 건 사실입니다. 돌관공사라고 엄청 서둘러 하는 공사가 있어요. 부영 같은 경우엔 심했던 편이고요."

건설사 측은 급하게 공사가 진행된 것은 맞지만 부실은 아니라며 안전에 문제는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한승연기자 (hanspon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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