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위 靑 업무보고, 공방전으로 시작해 설전으로 마무리(종합)

박기호 기자,구교운 기자,김정률 기자 입력 2017. 8. 22.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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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22일 처음으로 진행된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업무보고가 여야의 공방전으로 시작해 설전으로 마무리됐다.

운영위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출석 문제를 두고 여야의 기싸움으로 시작됐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아무 소리 안하려고 했는데 운영위 운영을 이렇게 불공정하게 하면 안된다"며 "그렇지 않아도 운영위원장을 여당이 하는 것이 옳다는 이야기도 있고 문제제기가 되는데 운영위원장이 운영을 공정하게 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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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출석 문제로 기싸움..與 "정우택, 불공정 운영" 반발도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17.8.2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구교운 기자,김정률 기자 =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22일 처음으로 진행된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업무보고가 여야의 공방전으로 시작해 설전으로 마무리됐다.

운영위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출석 문제를 두고 여야의 기싸움으로 시작됐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등 야당은 정부의 인사가 실패했다고 주장하면서 조 수석의 출석이 필요하다고 요구했지만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인사문제로 민정수석이 출석한 적이 없다"면서 적극 반박했다.

인사 논란과 관련해선 비서실장이 위원장으로 있는 인사추천위원회 운영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으며 지난 20일 진행된 대국민보고대회와 관련해서도 야당의 집중포화가 쏟아졌다.

야당 의원들은 또 살충제 달걀 파동과 관련한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즉각적인 해임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일부 초기 업무파악이 부족해서 국민들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서는 저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지금 식약처장은 농식품부와 같이 현재 사태의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문건 공개와 관련해선 대통령지정기록물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놓고 공방이 오갔다.

그 뿐만 아니라 '문재인 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 등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정책에 대한 재원 조달 방안이 구체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야당의 비판에 "재원도 고민했고, 세수추계도 했다"면서 "전체 정권이 끝날 때까지 중장기재정전략을 다 고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반도 안보 문제와 관련, 한국이 소외되고 있다는 이른바 '코리아 패싱'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이 같은 우려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취임한지) 불과 100일밖에 안됐지만, 미국과는 정상회담이 있었고, 정상간 전화통화도 있었다"고 반박했다.

특히, 정 실장은 전술핵 배치에 대해 "현 정부는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술핵 도입은 한반도 비핵화를 추진하는 데 있어 우리의 명분을 상실하게 된다"며 "확장 억제를 통해 북한의 핵 도발 시에 충분한 억지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질의가 이어진 후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운영위원장인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 거세게 항의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아무 소리 안하려고 했는데 운영위 운영을 이렇게 불공정하게 하면 안된다"며 "그렇지 않아도 운영위원장을 여당이 하는 것이 옳다는 이야기도 있고 문제제기가 되는데 운영위원장이 운영을 공정하게 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 원내대표는 또 "(정 위원장이) 인사가 참사라고 하고 원전에 대해서도 일방적으로 결정했다고 (말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그런 이야기를 하려면 위원장석에서 내려와서 시간을 얻고 말해야지 하지 않느냐"고 따져 물었다.

또한 "(운영위의) 시간 정하는 것도 간사들끼리 (질의를) 두 차례씩 하기로 한 것 아니냐"며 "위원장이 운영위 운영을 이렇게 진행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정 위원장은 "말을 삼가라"며 "제가 2~3분 (질의를) 한 것이 그렇게 비위가 상하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저는 국회 본회의에서 정정당당하게 투표로 운영위원장이 됐고 여야가 바뀌면 운영위원장이 바뀐다는 법이 어디에 있느냐"며 "우리끼리 (비공개로) 할 얘기를 공개석상에서 망신을 주느냐"고 항의했다.

이들의 공방이 이어지자 민주당과 한국당 소속 의원들 역시 합세, 한때 운영위원회에선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여야의 공방이 잠시 오간 이후 운영위는 정상화됐고 임 실장 등에 대한 질의가 이어지다 산회됐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오른쪽)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가 정회되자 정우택 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2017.8.2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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