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대신 돼지고기·두부 인기..채식주의에 '눈길'

장유진 2017. 8. 22.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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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요즘 마트에 가도 선뜻 달걀에 손이 가지 않는다는 분들 많은데요.

달걀 대신 돼지고기나 두부를 택하는가 하면, 아예 채식주의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장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의 한 달걀 도매상.

며칠째 팔리지 않은 달걀들이 창고 가득 쌓여있습니다.

요즘엔 달걀 파는 일보다 반품 처리하는 일이 더 많을 지경입니다.

[신재용/달걀 도매업자] "70% 정도 매출이 감소했고요. 나가서 팔아야 하는데 팔리기는커녕 다 반품으로 가져옵니다. 소비자 냉장고에 있어야 할 달걀이 거의 다 나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달걀 먹기가 꺼림칙한 소비자들은 대체 식품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살충제 달걀 파문 이후 한 대형마트의 돼지고기 매출은 전년 대비 5% 늘었고, 두부를 찾는 사람도 많아졌습니다.

[박미향] "다른 걸로 대체를 해야 할 것 같아요. 단백질 종류를요. 돼지고기를 사잖아요. 두부나 아니면 콩 종류 그런 쪽으로 먹죠."

'살충제 달걀' 파문이 일주일 넘게 이어지면서 달걀을 먹지 않는 채식주의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달걀과 우유, 버터를 쓰지 않는 채식주의자를 위한 빵집에는 최근 들어 손님이 1.5배 늘었습니다.

특히 달걀이 불안한 아기 엄마들 사이에 소문이 나면서 유치원에서 쓸 생일 케이크 주문이 많아졌습니다.

[박선우] "달걀 파동 있고 난 이후에는 아무래도 엄마들 사이에서 계속 아이를 먹일 게 너무 없으니까 빵이라도 좀 먹이고 싶은데...여기 되게 많이 추천했어요, 사람들이."

채식주의는 아니지만, 달걀을 뺀 채식주의 요리를 직접 배우겠다는 사람들도 생기도 있습니다.

채식주의용 쿠키나 샌드위치를 가르치는 요리 강좌에 대한 문의는 이전보다 배 이상 늘었습니다.

[박솔지/채식 전문 요리사] "달걀이 안 들어가는 베이킹 클래스나 쿠킹 클래스 문의가 굉장히 많이 늘었고요. 또 배우는 수강생분들도 예년보다 많이 늘어난 것을 실감할 수 있어요. "

달걀에 대한 여전한 불안감은 장보기뿐 아니라 음식 취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장유진입니다.

장유진기자 (jjangjjang@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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