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스타트업, 실무형 멘토 절실하다

2017. 8. 2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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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창업자들은 아이디어가 제품과 서비스의 형태로 세상에 출시하기만 하면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창업 전선에 뛰어든다.

창업자들이 멘토링에 불만족하는 가장 큰 원인은 멘토의 조언이 실무와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스타트업들이 원하는 것은 실무에서 발생하는 특수한 문제들에 대한 조언이다.

스타트업들에게 필요한 것은 실무형 지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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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환 팀터바인 팀장
이유환 팀터바인 팀장

스타트업 창업자들은 아이디어가 제품과 서비스의 형태로 세상에 출시하기만 하면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창업 전선에 뛰어든다. 하지만 회사를 운영하기 시작하면 생각지도 못한 수많은 어려움들이 앞을 가로막는다. 각종 신고서류 작성, 제품 및 서비스 홍보, 인력 운영 등 부차적인 일이라고 생각했던 일들이 무겁게 다가온다.

이들에게는 적절한 멘토링이 필요하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창업 경험자들이 알려주는 노하우는 신규 창업자들의 학습비용을 줄여주고 제품 및 서비스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 이러한 수요에 발맞춰 민간과 정부에서도 다양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시행중이다.

문제는 소위 '멘토'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과연 자격을 갖추었느냐는 것이다.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창업가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많은 멘토가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있는 조언을 해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창업자들이 멘토링에 불만족하는 가장 큰 원인은 멘토의 조언이 실무와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멘토는 컨설팅을 전업으로 하는 사람들이다. 컨설턴트는 거시 트렌드를 분석하고 학술자료를 연구해 그들만의 모델과 이론을 구축한다.

모델과 이론은 대중에게 강연을 하거나 전문서적을 집필하기에는 적합한 지식일 수 있지만 1:1 멘토링에서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스타트업들이 원하는 것은 실무에서 발생하는 특수한 문제들에 대한 조언이다. 기존 멘토가 가진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지식으로는 구체적인 사례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기 쉽지 않다. 필자가 속한 팀터바인에서는 스타트업 경험이 있는 대기업 종사자가 스타트업에게 무상으로 홍보 및 마케팅 컨설팅을 제공한다. 스타트업을 운영하며 얻은 노하우와 대기업에서의 실무지식을 기반으로 컨설팅을 하다 보니 많은 협업사로부터 현실적이고 조언을 얻을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타트업들에게 필요한 것은 실무형 지식이다. 이제는 컨설턴트 위주의 멘토 대신 현업자 기반 멘토진을 육성해야 한다. 대기업이나 성공한 스타트업에 재직중인 홍보, 마케팅, 법무, 재무 전문가들을 섭외하여 현업에서 발생하는 문제와 그 해결책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하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동시에 대기업들에게 내부인력을 활용해 업무 노하우와 검증된 업무 시스템을 스타트업에게 전수해줄 것을 제안한다. 대기업에 축적된 업무노하우와 전문지식을 스타트업에게 전달해준다면 어떨까? 금전적인 지원 뿐 만 아니라 스타트업에게 필요한 업무 컨설팅을 무상으로 지원해주는 것이 더 장기적인 가치를 주는 공헌활동일 수가 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으로 신규 창업가들을 돕고 그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것이 실질적인 지원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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