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봅시다] 진화하는 데이터센터

박종진 2017. 8. 2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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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먹는 하마' 별칭.. 4차 산업혁명 핵심 '무중단 운영'
서버 가상화·SDN·NFV 등 기술발전
클라우드 서비스 활용 기업의 수요↑
2020년 산업 규모 2850억 달러 전망
MS 등 글로벌 ICT기업 국내 진출도
데이터센터 시설은 항온항습실(사진 왼쪽부터), 종합상황실, 전산실 등을 갖추고 있다. IT서비스산업협회 제공

4차 산업혁명의 기초이자 핵심으로 기업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차세대 ICT 산업인 사물인터넷·클라우드·빅데이터·모바일(ICBM)의 구현과 육성을 위한 가장 중요한 인프라이자 국가 정보화 전략 추진을 위한 핵심 기반시설로 평가되기 때문입니다.

데이터센터는 서버·스토리지 등의 ICT(정보통신기술)장비를 집적시키고 통합·관리 가능한 솔루션, 시설, 인프라를 구축해 24시간 365일 무중단으로 운영하는 시설을 뜻합니다. 인터넷 서비스를 위한 프로그램을 돌리는 대규모 전산실인 것입니다.

잠시라도 전원 공급이 중단되면 서비스 기능이 마비되기 때문에 예비 전력공급장치와 예비 데이터 통신장비도 갖추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KT 목동데이터센터가 서울시 관내 전력소비량 1위 건물로 집계되는 등 데이터센터는 '전기 먹는 하마'라는 별칭으로도 불립니다.

또 컴퓨터 장비에서는 열기가 배출되기 때문에 냉방 또는 냉각 시설이 중요하며 소방 시설과 보안 장치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인터넷 보급과 사용이 활성화되기 시작하면서부터입니다. 기업이 빠르고 편리하게 인터넷을 이용하려면 전용 시설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증가하기 시작했던 데이터센터는 클라우드·빅데이터·인공지능(AI) 등 ICT 신기술 발전과 서비스 이용 확산 등으로 데이터양이 대폭 늘어나면서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유연하고 안정성 높은 데이터 관리를 위해서입니다.

디지털미디어·IT서비스산업·데이터 생성량 등의 증가로 세계 데이터센터 산업은 연평균 10.7% 상승, 2015년 1253억달러에서 2020년 285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2020년 전체 기업의 90%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할 것으로 기대돼 세계 데이터센터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입니다. 유연성, 확장성, 효율성 확보를 위해 클라우드 컴퓨팅은 더 많은 양의 컴퓨팅 파워를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도 데이터센터는 작년 말 기준 136곳으로 늘어났습니다. 지난 2012년 대비 22개가 증가한 것이죠. 네이버가 경기 용인에, 삼성SDS가 강원 춘천에 데이터센터를 신축할 계획을 밝히는 등 국내 데이터센터 역시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국내 데이터센터는 고객과 유지보수 인력의 접근성, 고속·대용량 통신 인프라의 양호성 등으로 인해 수도권에 70% 이상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습니다. 소규모 전산실도 1000개가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일부 데이터센터는 냉각효율 개선을 위한 외기 도입 활용, 지형적 안정성을 고려해 부산과 춘천 등 지방에 있기도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IBM·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ICT기업의 데이터센터 국내 신축·계획 수립 등도 활발합니다. 글로벌 기업의 직접 투자 또는 코로케이션 서비스를 통해 데이터센터 진출 사례가 있는 것인데요.

이를 통해 글로벌 ICT기업은 해외 데이터센터에서 국내 고객들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원하던 방식에서 탈피해 국내 게임·공공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선점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신기술 발전에 따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 등의 출현도 주목됩니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기존 데이터센터가 기술의 발전에 따라 발전한 형태로 고유연성, 고밀도, 관리 최적화된 기능을 구현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에 최적화된 형태의 데이터센터를 뜻합니다.

또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는 서버 가상화, 네트워크 패브릭, SW 정의 네트워크(SDN), 네트워크 기능 가상화(NFV) 등의 SW 정의 기술을 데이터 센터 전체에 적용해 각각의 기능을 SW로 통합 관리하는 데이터센터입니다.

한편 4차 산업혁명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데이터센터에 대한 산업계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제도적 기반과 데이터센터 관련 최신 기술 개발과 산업적용 촉진을 유도해 산업 경쟁력 전반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자료: IT서비스산업협회

박종진기자 truth@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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