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덕분에 한국 GDP 17조 증가"

신현규 입력 2017. 8. 22. 16:16 수정 2017. 8. 22.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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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덕분에 한국 국내총생산(GDP)이 17조원 증가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안드로이드가 한국 GDP 상승에 기여한 부분은 연간 17조원으로 조사됐다.

매티스 컨설턴트는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제작으로 제조사는 소프트웨어 개발 시간 100만일을 절감할 수 있었다"며 "개발자들이 개발 시간을 30% 줄이면서 국내 앱 약 6000개의 개발 비용 절감액이 170억~850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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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안드로이드 효과' 보고서
공정위 조사 겨냥한 '반격' 해석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덕분에 한국 국내총생산(GDP)이 17조원 증가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구글이 싱가포르 컨설팅 회사 '알파베타'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국내에 안드로이드 기기가 출시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 경제 성장률 평균치 3.55%의 0.27%포인트는 안드로이드 덕분이다. 안드로이드는 또 연간 4조5000억원 규모의 소비자들 후생을 증대시켰고, 조사 기간 일자리 12만5000개를 창출했다.

구글은 22일 서울 강남구 구글캠퍼스서울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안드로이드 개방형 생태계가 한국에 미치는 경제효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콘스탄틴 매티스 알파베타 컨설턴트는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GDP라는 수단은 안드로이드 생태계가 가진 무료 거래 효과, 삶의 질 제고, 생산성 향상 효과 등을 제대로 잡아내지 못한다"며 "이번 조사는 이런 부분까지 포함시켜 안드로이드의 진정한 경제적 기여를 따져보려 했다"고 말했다.

안드로이드가 한국 GDP 상승에 기여한 부분은 연간 17조원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GDP에 잡히지 않는 다른 경제적 가치가 더 많다는 것이 보고서의 주장이다. 또 보고서는 GDP에 산정되지 않는 업무 효율성 증가를 측정했다. 매티스 컨설턴트는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제작으로 제조사는 소프트웨어 개발 시간 100만일을 절감할 수 있었다"며 "개발자들이 개발 시간을 30% 줄이면서 국내 앱 약 6000개의 개발 비용 절감액이 170억~850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안드로이드로 앱 개발 인력은 4만명 정도 늘어났고 여기에 홍보, 마케팅, 재무 분야 등 인력까지 감안하면 총 12만5000명의 일자리를 안드로이드가 만들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이날 구글의 보고서 발표는 지난 6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구글에 대한 조사를 시사한 시점과 미묘하게 맞닿아 있어 주목된다.

공정위는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스마트폰에 선탑재한 부분에 대해 들여다보는 중이다. 김 위원장은 구글이 소비자 행태를 보여주는 데이터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시장 경쟁을 제한하는 부분도 조사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의 보고서 발표는 공정위 움직임에 대한 일종의 반격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국 검색엔진 점유율이 강한 한국에서 가장 먼저 발표한 것이 그런 의심을 사게 하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매티스 컨설턴트는 "경쟁당국을 의식한 보고서는 아니다"며 "안드로이드의 경제적 효과에 대한 사실과 근거를 가지고 인터넷 산업의 미래에 대한 토론을 시작하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신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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