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추억의 SNS' 싸이월드에 투자한 이유

박세원 기자 2017. 8. 2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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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추억의 SNS' 싸이월드에 50억원 규모의 투자를 했다.

삼성은 싸이월드를 통해 뉴스, 음원 등 AI(인공지능) 스피커 이용자를 위한 콘텐츠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로 삼성이 싸이월드를 통해 음성인식형 인공지능(AI) 서비스인 '빅스비'가 공급할 뉴스, 음원 서비스의 콘텐츠 및 기술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본다.

삼성과의 투자 계약 이후 싸이월드는 일부 언론사에 서비스 제휴를 제안하는 등 콘텐츠 확충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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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추억의 SNS' 싸이월드에 50억원 규모의 투자를 했다. 삼성은 싸이월드를 통해 뉴스, 음원 등 AI(인공지능) 스피커 이용자를 위한 콘텐츠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싸이월드에 콘텐츠 솔루션 공급 관련 개발비를 지원키로 했고 싸이월드는 이에 언론사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싸이월드는 삼성그룹 내 벤처·스타트업 투자법인 삼성벤처투자로부터 수십억원대 투자를 받기로 계약했다. 구체적 액수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50억원대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로 삼성이 싸이월드를 통해 음성인식형 인공지능(AI) 서비스인 '빅스비'가 공급할 뉴스, 음원 서비스의 콘텐츠 및 기술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본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갤럭시S8'에 빅스비를 탑재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콘텐츠 공급이 필요한 상황이다.

빅스비는 사용자가 음성명령으로 은행 서비스, 카카오톡, 페이스북 메신저 등을 처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용자의 명령을 문맥으로 파악해 스마트폰에서 정보를 검색하고 애플리케이션과도 연동된다. 카메라로 제품을 촬영하면 온라인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쇼핑' 기능도 갖췄는데, 한국에서는 제품 사진을 찍으면 '삼성페이 쇼핑'으로 연결된다.

삼성과의 투자 계약 이후 싸이월드는 일부 언론사에 서비스 제휴를 제안하는 등 콘텐츠 확충에 나섰다. 이 같은 움직임에 업계는 삼성이 '빅스비'에 콘텐츠를 공급하기 위해 싸이월드에 투자했다고 보고 있다. 2000년대 가입자 규모가 3200만명에 육박했던 싸이월드가 부활한다면 삼성이 추구하는 콘텐츠 공급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또 싸이월드가 SNS 분야에서 선구적인 역할을 했던 만큼 관련 기술과 인력을 활용해 신규 서비스를 선보일 가능성도 있다.

삼성전자의 '빅스비'가 싸이월드와 연동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AI 스피커의 주력 서비스인 '음악 듣기'도 싸이월드의 '미니홈피 배경음악' '음악 게시판' 등과 연동될 수 있다. 싸이월드와 함께 스마트폰에서 뉴스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미니미'와 같은 아바타 서비스도 부활시킬 수 있다. 싸이월드는 전성기였던 2010년 오직 아바타와 음원 판매로 1089억91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싸이월드 측은 "10월 이후 서비스에 대한 명확한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며 "싸이월드 재기에 따라 (삼성과) 더 많은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이 국내 벤처·스타트업 생태계 육성에 기여하겠다고 투자에 나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 관계자는 "당장 어떤 서비스를 도입할지는 결정된 바가 없다"며 "통상적인 벤처 투자 활동의 연장선상에서 투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벤처투자는 기술 개발을 강화할 목적으로 유망한 벤처 기업이나 스타트업 등에 자금을 지원해왔으며 플랫폼 서비스 투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세원 기자 sewonpar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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