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고보결 "서른에도 교복이 어울리는 비결?..복 받았죠"

KBS 2TV '7일의 왕비' 윤명혜 役 고보결 인터뷰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7.08.22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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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보결 / 사진=홍봉진 기자


배우 고보결(29)이 데뷔 후 처음으로 지상파 사극에 도전했다. 고보결은 최근 종영한 KBS 2TV '7일의 왕비'에서 윤명혜 역할을 맡아 연기했다.

2011년 독립영화 '거북이들'로 데뷔한 고보결은 이번 작품에서 가장 비중있는 역할을 맡았다. 앞서 tvN '도깨비'의 반장 역할,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들'에서 최유나 역할을 연기했던 고보결은 이번 작품에서 연기 변신을 시도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드라마를 끝낸 고보결은 편안해 보이는 모습으로 종영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전했다.

-첫 사극 도전이었는데, 드라마를 끝낸 소감이 궁금하다

▶ 집에서 마지막회를 보는데 드라마 마지막 종영 고지를 보고 오열했다. 뭔가 뭉클하기도 했고, 20회 내내 연기했던 생각이 나서 감동 그 자체였다.


-지금까지 출연했던 드라마 중 가장 출연 분량이 많았다. 그만큼 준비도 많이 하고 부담도 있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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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보결 / 사진=홍봉진 기자


▶ 부담이 없었다고 한다면 거짓말이다. 다만 안 그런척 하려고 노력했다. 다른 베테랑 선배 배우들과 함께 하니까, 기죽지 않으려고 열심히 따라가려고 노력했다. 덕분에 학구적인 분위기에서 연기했다. 다들 조언을 아끼지 않았고, 선배 배우들은 물론 (박) 민영언니도 많이 도와줬다.

사극에다가 출연 분량도 많다보니, 다른 작품보다 더 힘들었을 것 같다

▶ 힘들었다. 너무 덥고, 폭우도 많이 내려서 촬영 할 수 있을 때 집중해야 됐다. 찍다가 철수하고 계속 그러니까 연기에 대한 집중력이 더 많이 필요했다. 다른 것보다 날씨와의 싸움이었고, 한복을 입고 연기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왜 '여름에 사극을 하면 안된다'고 하는지 알게 됐다.(웃음)

지상파 드라마 출연 작품 중 가장 큰 역할을 맡았는데,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응원을 많이 받았나

▶ 부모님이 너무 자랑스러워 하셨다. 저희 아버지가 원래 사극을 좋아하시는데, 사극에 제가 나오니 너무 좋아하셨다. 어머니께서도 항상 방송 끝나면 전화를 하셨다. 또 이번 촬영 당시 어머니가 직접 현장에 커피차를 보내주셨다. 어머님이 보내주신 커피차가 제 첫 커피차였다. 너무 좋고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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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보결 / 사진=홍봉진 기자


첫 사극 도전이었는데 연기에 대한 호평이 많았다. 앞서 영화 '그랜드파더'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 박근형 역시 고보결의 연기에 대해 칭찬했다.

▶ 박근형 선생님이 저를 칭찬 해주신 것은 봤다. 그 칭찬을 받고 나니 책임감이 더 생겼다. 국민배우이신 박근형 선생님이 저를 칭찬해주신 만큼, 선생님에게 누가 되지 않는 배우가 돼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작품에서는 저를 고보결이 아닌 윤명혜로 봐주시는 분이 많아서 기뻤다. 캐릭터 때문에 욕을 먹는게 오히려 기분이 좋았다.

앞서 전작 '도깨비'에서는 김고은과 호흡을 맞췄고,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에서는 박소담과 함께 연기했다. 두 사람이 닮은꼴 배우로 불리는데, 실제 함께 촬영해보니 두 사람이 비슷한 느낌이 있나?

▶ 두 사람이 닮았나? 전혀 다르다. 어렴풋이 봐서 닮았다고 하는 듯 하다. 실제로 보면 두 사람은 전혀 다른 것 같다.

작은 영화부터 드라마까지. 쉬지 않고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 쉬지 않고 작품을 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할 뿐이다. 오디션도 보고 열심히 하고 있다. 꾸준히 좋은 작품에 참여한다는 것이 진짜 큰 복인 것 같다. 이번 작품도 정말 큰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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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입은 고보결 / 사진='도깨비' 캡처


최근 작품 '도깨비'와 영화 '그랜드파더'에서는 교복을 입고 학생 역할을 연기 했다. 올해 한국 나이로 서른인데, 아직도 교복이 너무 잘 어울리는 동안 외모다. 비결이 무엇인가.

▶ 교복이 잘 어울린다는 말은 쑥스럽다. 사실 (동안이라는 것은) 자각을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친구들이 직장인이 되는 것을 보고 조금 알게 됐다. 그냥 복 받은 거라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내가 교복 입는게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요즘은 다른 배우들도 30대에 교복을 많이 입는 것 같다. 동안 미모 관리 비법이라는 것은 따로 없다. 사실 눈이 동그래서 그 영향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다만, 내가 나이를 먹고 있다는 생각은 안하고, 서른이라는 나이에 자극 받지 않으려고 한다.

2014년 본격적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다른 배우에 비해 조금 늦은 편인데, 이에 대한 아쉬움은 없나

▶ 지금까지 찬찬히 올라온 것에 감사하고 있다. 연기력 논란 없이 천천히 이 자리에 온 것만 해도 감사하다. 사실 조금 아쉽기는 하다. 만약 더 일찍 시작했다면, 좀 더 어린 나이에 할 수 있는 역할을 맡아서 연기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이것도 결국 욕심인 것 같다. 저도 신인 생활이 길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논란 없이 잘 해나가야겠다는 생각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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