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광장]에너지 혁신 선도하는 '스마트그리드'..강남훈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

입력 2017. 8. 22.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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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의 생산ㆍ유통ㆍ저장ㆍ소비 전 과정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 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혁신기술이 접목된 시스템의 혁신과 신산업 창출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신정부가 추진 중인 탈원전ㆍ탈석탄, 신재생에너지 보급 등 에너지 패러다임의 전환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스마트그리드를 기반으로 한 효율적인 전력망 운영과 수요관리 에너지시스템 혁신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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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의 생산ㆍ유통ㆍ저장ㆍ소비 전 과정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 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혁신기술이 접목된 시스템의 혁신과 신산업 창출이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에너지시스템 혁신의 기반은 ‘에너지 인터넷(Internet of Energy)’ 또는 ‘지능형 전력망’이라고 할 수 있는 ‘스마트그리드’이다.

기존 전력망이 발전과 송·배전, 판매로 이루어지는 단방향 구조였다면 스마트그리드는 전력을 포함한 에너지망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융복합하여 쌍방향 정보 교류와 분석, 에너지 효율 최적화를 달성하는 차세대 전력망이다. 특히 스마트그리드는 신재생에너지 등 분산형 전원의 안정적인 관리와 운영을 가능하게 한다.

강남훈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 [사진=헤럴드DB]

이에 따라 스마트미터, 배전자동화, 통신기술, 사이버 보안 등의 기술을 포함한 글로벌 스마트그리드 시장은 2014년 400억 달러에서 2020년에는 1200억 달러 규모로 대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산형 마이크로그리드’는 전 세계적으로 약 1700개 프로젝트가 추진 중이며 그 규모는 16.5GW에 달한다. 향후 8년 내에 300억 달러 이상의 시장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스마트그리드를 포함한 글로벌 스마트시티(Smart City) 시장도 2014년 3866억 달러에서 2020년까지 1조40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주요국들은 새로운 스마트그리드 시장 창출을 위해 실증 프로젝트와 인프라 구축에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독일은 2016년부터 2026년까지 4400만대의 스마트미터 보급을 포함한 스마트그리드 인프라 구축에 236억 달러를 투자하고, 배전계통과 에너지 저장을 위한 통신·소프트웨어에 141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중국의 경우 지역 간 불균형적인 에너지 수급구조 개선을 위해 342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지난해 스마트그리드에 약 1800억 위안(28.6조원) 투자 계획을 발표하였다. 인도도 향후 10년간 스마트계량, 배전자동화,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등 스마트 시장부문에 449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또한 프랑스, 영국, 일본, 미국 등도 스마트그리드 인프라 구축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에너지 신산업을 발굴하고 성장시키기 위해 스마트그리드 구축·확산에 노력 중이다. 제주도 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을 통해 스마트미터, 충전인프라, 전력망 연계, 에너지저장, 수요반응 등 153개의 기술 검증을 완료했다. 이를 바탕으로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13개 지방자치단체에 지능형 전력수급 효율화 및 신산업 창출 거점도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또 2020년까지 전국 2250만 가구에 스마트미터 100% 보급을 목표로 1조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 스마트그리드 실증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9년 7월 이탈리아 라퀼라에서 개최된 G8 정상회의 기후변화포럼(MEF)에서 우리나라가 ‘스마트그리드 선도국’으로 선정된 이래 8년이 흘렀다. 지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스마트그리드 선진국’으로 거듭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 힘을 모아 스마트그리드 조기 구축 및 확산에 나서 에너지 신시장을 창출해 나갈 때이다. 특히, 신정부가 추진 중인 탈원전ㆍ탈석탄, 신재생에너지 보급 등 에너지 패러다임의 전환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스마트그리드를 기반으로 한 효율적인 전력망 운영과 수요관리 에너지시스템 혁신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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