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보고대회.."소통의 장" vs "정치쇼"

배선영 2017. 8. 21.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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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녕, 변호사 / 차명진, 前 자유한국당 의원 / 허성무, 경남대 초빙교수

[앵커]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을 기념한 대국민 보고대회가 있었는데요. 야권에서 소외감을 느낀 걸까요? 오늘 십자포화가 쏟아졌습니다. 주제어 보시죠.

시청률은 저희 방송사에서만 눈여겨보는 줄 알았더니 야당에서도 상당히 눈여겨보는군요. 두 분을 더 모셨습니다.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 허성문 경남대 초빙교수 두 분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차명진 전 의원님 나와계신데요. 야당이 어제 소외감을 많이 느낀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특히 정권 초기에 야당은 소외감 많이 느낍니다. 지금 더더군다나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역대 최고 아닙니까? 그러니까 얼마나 소외감을 느끼겠습니까?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지금 문재인 대통령의 100일 기념 국민대담회를 비판한다고 생각하지는 마셔야 돼요. 정치인들이 하는 모든 사안에는 다 이유가 있죠.

자기의 정치적 영역을 어떻게 더 확장할 것인가, 세력을 확장할 것인가, 그것을 항상 정치인들은 생각해요. 그래서 이번에 야당에서 소외감을 느껴서 공격하는 것은 당연하나 문제는 뭐냐하면 그 거리가 되느냐 안 되느냐인데 이 경우에는 거리가 되죠.

제가 보기에 야당 인사들조차도 어떻게 하면 지상파하고 보도채널까지 다 합쳐서 그렇게 한꺼번에 보도할 수 있느냐라고 여권 인사까지 비판해요.

그런데 저는 그것보다 더 제 생각에는 이렇습니다. 저는 제가 볼 때는 이것도 하시고 대신 정말로 지금 국민들이 궁금해하고 목말라하는 것 이것도 좀 했으면 어땠을까.

예컨대 과거에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스승인 노무현 대통령 중요한 현안 문제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거의 정말로 시나리오 없이 대국민 토론회를 했잖아요.

그러다가 검사와의 대화 해서 그게 두고두고 후유증을 남겼지만 저는 지금도 생각하면 노무현 대통령 정말 화끈하게 잘했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 지금 예컨대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

문재인 대통령은 대화한다고 그러는데 김정은은 콧방귀도 안 뀌죠. 트럼프는 지금 대화 단계 아니야, 압박단계야. 이렇게 얘기하죠. 또 지금 오늘 그전에 실컷 얘기했던 소위 말하면 살충제 달걀과 관련해서.

국민들이 불안하고 혼란하잖아요. 이런 점에 대해서 좀 했으면 어땠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일단 그 보고대회 자체는 잘했지만 그런 민감한 현안에 대한 소통이 부족했다고 지적을 해 주셨는데 여당의 반응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추미애 대표 같은 경우에는 정책 실행력이 입증된 시간이었고 진정한 소통이었다, 야당과 상당히 다른 반응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지난번 100일 기자회견하고 어제 했던 대국민 보고대회는 형식은 둘 다 아주 잘 짜여진 건데 기자회견은 사전 시나리오가 없는 것이었고 이거는 사전 시나리오가 있는 것이었죠.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이 이것은 집권하면서, 취임하면서부터 어쨌든 공무원이나 정치인들 중심으로 짜여졌던 국정기획자문위원회라는 게 있었습니다.

그것은 사실상 인수위의 역할을 했고 5년간의 청사진을 만들었고 그것은 이미 국민들에게 보고대회를 다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할 때 국민인수위라는 것을 또 만들겠다라고 해서 광화문1번가라는 것을 만들었습니다.

여기에서 국민들이 정책을 제안해 주시면 그것을 받아들여서 집행해나가겠다 하는 약속을 했고 그 보고를 하는 그런 형식을 만들겠다고 이미 예고를 전에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걸 했는데 그걸 아직까지 보고대회를 못 했죠. 그래서 이번에 그때 제안됐던 것을 간추려서 가장 많은 것, 우선순위를 정해서 장관이나 수석들이 답변하고 그중에서도 톱으로 관심 있는 일자리와 그다음에 출산율의 문제, 육아의 문제는 대통령이 직접 두 개를 답변하는 형식으로 짜여진 거거든요.

그런데 이 주제는 긴장감이 없는 주제입니다. 이미 다 알려져 있기 때문에그러다 보니까 국민들의 긴장감, 뭐가 나올까 하는 이런 긴박감이 없다 보면 시청률은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겁니다. 그러니까 기자회견하고 대국민 보고대회는 다를 수밖에 없었다.

[앵커] 시청률 저조한 원인을 그쪽에서 찾으시는군요.

[인터뷰] 그렇죠. 저는 그렇다고 보고요. 다만 형식은 굉장히 좋았습니다. 장관이 답변할 것, 수석이 답변할 것, 대통령이 답변할 것, 잘 안배가 되었다.

다만 방금 말씀하신 계란, 달걀의 문제 이런 것들은 민감한데 왜 안 했을까. 오늘 하려고 다 준비되어 있었던 거죠. 그리고 을지훈련에 관해서도 오늘 하려고 준비가 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리고 그걸 발표할 사람이 대통령이 할 것도 있지만 또 해당 부처 차관이나 장관들이 해야 할 역할들이 있기 때문에 잘 나눠서 절제되게 했다고 저는 오히려 그렇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앵커] 오늘 야당에서는 일제히 상당히 거세게 비판을 했는데 야당이 어떤 부분에 대해서 비판을 했는지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박주선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이게 나라다운 나라냐고 묻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정권 홍보용 정치 쇼를 생중계하는 나라, 이게 온전한 나라인지 묻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권언유착이 이 정도라면 민주주의의 심각한 적신호가 커진 것이라고 이야기하지 않을 수가 없고, 이러려고 정권교체를 했느냐는 자괴감을 떨쳐낼 수가 없습니다. 방송사에 야당의 반론권 보장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청와대의 쇼와 똑같은 시간대에 똑같은 분량의 방송을 생중계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국민은 더 이상 쇼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일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고 싶어 합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 지난주에는 대국민 토크쇼를 시작했습니다. 제1야당이 대국민 토크쇼를 하는 것을 보고 흉내를 내느라고 어제 아마 대통령이 대국민 토크쇼를 한 모양인데 방송사가 생중계하는 속에서 또 100일 토크쇼를 한 모양인데, 프라임 타임에 방송 3사를 비롯해서 케이블까지 시청률을 합쳐도 어떤 데는 9.7%, 10%도 안 되는 시청률이 나오는 것을 보고 과연 이 정부의 지지율이 관제 여론조사가 발표하는 80%가 맞는가, 그것은 아니다. 100일 동안 한 '쇼통'이 소통으로 연결되지 않고 일방적인 쇼로만 끝나는 것은 이런 정책 방향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앵커] 홍준표 대표 비판은 좋지만 시청률을 지지율과 연관하는 건 좀 억지가 있지 않나 그런 생각도 드네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굉장히 시청률이, 결국 지지율이 거의 70~80%로 간다고 하면 결국 지상파 3사와 다른 방송사가 다 토탈해서 한 예닐곱 개 정도 했는데 그렇다고 하면 거의 비슷하게 나와야 되는 것이 아닌가 그런 의문에서 제기하는 것 같은데요.

야당 대표로서 충분히 얘기할 수 있는 것이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지금 여당 같은 경우에는 문 대통령의 소통 의지를 드러냈다라고 하지만 특히 야당 측에서 봤을 때는 소통 의지보다는 홍보 의지를 드러낸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앵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밤에 했기 때문에 디너쇼다 이렇게까지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그런데 똑같은 것이라도 재탕, 삼탕 되면 그것의 선명성이 흐려질 수밖에 없는데 아시다시피 100일 했을 때의 기자회견의 제목이 국민이 묻고 대통령이 답하다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어제 확인해봤더니 이 광화문 1번가의 첫 번째 홍보를 위해서 하면서 이 행사의 제목이 바로 국민이 묻고 대통령이 답하다더라고요.

결국 다시 한 번 재탕이 됐다라는 것이고 아마 원래 처음 방송보다 재방송은 시청률이 떨어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효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박주선 비대위원장은 심각하게 언론에 제안을 했습니다. 야당도 청와대 보고대회랑 똑같은 분량으로 이걸 하게 해달라고 했는데 이런 제안이 설득력이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과거 MB 정권 때도 MB가 소위 말하면 국민과의 대화를 한다면서 일주일에 한 번씩 라디오 대담을 했을 때 그때도 야당에서 우리도 똑같은 시간대를 줘라. 그런 얘기를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런 걸 보면 지금 야당에서도 요구하는 건 당연하죠. 그런데 정권을 안 가졌으니까 조금 줄여서...

[앵커] 하되 시간은 좀 줄여야 됩니까?

[인터뷰] 방송사도 전부 하지 말고 한 몇 개만.

[인터뷰] 시청률이 안 나오면 어떻게 하죠? 시청률 걱정을 많이 하시는데.

[인터뷰] 그거는 이렇습니다. 지금 아주 말씀 잘하셨는데 지금 이번 대국민 100일 기념 쇼와 관련해서 사실 아무도 주목 안 하는데 저는 상당히 기억되는 게 이겁니다. 사람들이 이 1시간짜리 디너쇼와 관련해서 기억하는 사람이 딱 두 사람이에요.

[앵커] 누군가요?

[인터뷰] 김정숙 여사하고 탁현민 씨. 문재인 대통령을 기억을 안 해요. 그만큼 이 쇼가 저는 사실은 실패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어떻게 대국민 메시지를 줄 건가, 어떤 대화를 통해서 어떻게 문재인이라는 리더십을 보여줄 것인가 이걸 했어야 하는데 그걸 못한 거예요.

그래서 그런 측면을 생각하면 아마 야당이 하면 저는 조금 더 획기적으로 저 사람이 무슨 소리를 하나, 이런 걸 알 수 있도록 제가 한번 기획해보겠습니다.

[앵커] 야당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제안하셨습니다. 차명진 전 의원이 기획을 해 보시겠다고 하는 데 어떻게 될지 제가 한번 보겠습니다. 어쨌든 김정숙 여사가 기억에 남았다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많은 분들이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김정숙 여사가 어떤 얘기를 했는지 다시 한 번 들어보시죠.

[김정숙 여사 : 벌써 100일이 됐다고 그러네요. 저는 몇 년 지난 것 같아요. 애써주신 청와대 직원 여러분들과 국민들께 정말 감사의 마음 전하고 싶습니다. 제가 항상 그러죠. 초심 잃지 말라고. 이번에 백일이 끝나고 국민의 평가가 좋아서 느슨해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했어요. 제가 그랬습니다. 오늘 처음 취임해서 처음 일을 시작하는 마음으로 초심 잃지 말고 하셔야 됩니다. 제가 꼭 당신을 지키고 나 자신도 지키겠습니다.]

[앵커] 초심을 잃지 말라는 얘기도 기억에 남았지만 저는 이 표현이 참 기억에 남았습니다. 내가 꼭 당신을 지키겠다. 이런 표현을 했습니다.

[인터뷰] 아마 저는 저 말씀을 하실 거라고 예상했는데요. 왜냐하면 지난 선거 과정을 보면 사실 호남에서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굉장히 민심이 술렁일 때 호남특보로 매주 호남을 가지 않았습니까?

그럴 만큼 사실상 김정숙 여사 본인의 선거처럼 하다시피했죠. 그래서 제1의 참모가 김정숙 여사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내조하는 아내의 차원을 넘어서 정치적 동지의 차원도 있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오히려 마지막 이야기가 더 와 닿습니다. 제 자신도 지키면서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자기 스스로에 대한 다짐을 하면서 또 대통령에 대해서도 초심을 지키도록 하겠다는 이야기를 했거든요.

그래서 저 이야기는 저 두 분이 동시에 자기단이라고 보고요. 저도 정말 초심을 잃지 않기를 기대해 봅니다.

[앵커] 최 변호사님, 저만 느낀 것일 수도 없는데 김정숙 여사가 저 말씀을 하실 때 문재인 대통령 표정이 살짝 긴장하신 것 같은데 저만 느낀 건가요?

[인터뷰] 긴장했다가도 빵터진 모습이 내외간에 좀 그랬는데 저는 옷을 눈여겨봤습니다. 아시다시피 지난 취임시 같은 경우 어땠습니까? 국내 취임식 최초로 양장을 입으셨죠.

그래서 당당한 포부로 얼어가는 모습이 상당히 충격적이고 인상적이었는데 이제 100일 때 같은 경우 마치 아이를 100일 길렀을 때 엄마가 단아한 한복을 입고 나온 그 모습. 나름대로 연출을 했다고 하면 저는 그런 연출에 점수를 더 드리고 싶었습니다.

[앵커] 어쨌든 비난을 이어간 야당에서도 정말 보고대회를 할지 이 부분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당 전당대회 얘기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당 전당대회가 이제 며칠 남지 않았는데요. 막판 선거전에 안을 향한 화살이 매섭습니다. 주제어 보시죠. 국민의당 전당대회. 선거전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는데요.

천정배 후보가 얘기한 거요. 천정배 대표,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어떠냐, 이거 정말 좋은 시나리오다라는 얘기인데 동의하십니까?

[인터뷰] 지금 국민의당 전당대회를 보면 재미있는 게 안철수냐 아니냐가 아니라 안철수가 어떻게 할 것이냐 변수가 이렇게 바뀌어 있어요.

그건 무엇을 말하냐면 실제 안철수 대표가 될 것 같다라는 생각을 본인들도 다 하는 것 같고 제가 보니까 또 하나는 상당히 앞으로의 정국이 심상치 않겠구나.

지방선거를 계기로 해서 상당히 정당 간의 역학관계나 실체까지도 많이 변할 것 같다라는 것을 모두 다 인식하는 거예요. 그게 맞는 게 대선 후 이렇게 정당구조가 안정적인 때가 한 번도 없었어요.

정당이 조금 있으면 아마 제가 볼 때 상당히 정당 간 구도가 많이 바뀔 겁니다. 이분들이 다 지방선거를 통해서 그것이 될 것이다라는 것을 다 예측을 하는 거죠.

[앵커] 허 교수님, 간략하게요. 정동영 후보는 이제 김대중 전 대통령과 동일시하는 거냐 이렇게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는데 이 대목에서 안철수 전 대표와 정동영 후보 간의 신경전이 상당히 치열했던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죠. 안철수 대표야 언제든지 김대중 대통령의 후광이나 동일시를 통해서 호남의 지지를 확고하게 가지고 가고 싶어하는 욕심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지난번에 이희호 여사 찾아가서 이희호 여사가 자기를 밀었다는 얘기를 해서 사실 여부를 가지고 논란이 되기도 했죠. 어려울 때마다 유능했던 사람들을 자기하고 대입함으로써 위기를 탈출하려고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문제는 호남의 유권자들이 과연 그렇게 동일시해 줄 거냐는 별개의 문제죠. 그런 면에 있어서는 DJ와 동일시 되기에는 어렵지 않느냐. 그러나 어쨌든 지금의 돌아가는 판세로는 안철수 후보가 조금 유리한 것은 사실인 것 같다.

왜냐하면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과 사당화에 대한 책임을 전당대회 제1관건으로 갖고 싸웠는데 지금 최근에 올라와서는 바른정당과의 연대론이 주요 변수로 또 떠오르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 모든 것은 안철수 후보가 다 핵심의 대상 아닙니까? 결국은 안철수 후보를 중심에 놓고 이 전당대회가 치러지고 있다는 면에서 보면 안의 우세가 아직은 점쳐지고 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무능한 장수였지만 유능한 장수가 될 수 있는 겁니까?

[인터뷰] 그렇죠. 그것은 스스로가 무능에서 유능으로 바뀌는 것이 아니라 정국의 상황이 그렇게 바꿔주는 거죠. 그래서 이 정부가, 문재인 정부가 잘하고 있으면 무능한 장수가 계속 무능해지는데 문재인 정부가 여러 가지 실수를 반복하게 되면 무능한 장수가 유능한 장수로 바뀔 가능성도 있는 것이죠.

[앵커] 아무튼 대선 패배한 분들이 요즘 십자포화를 맞고 있는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해서도 당내 후보들이 상당히 비판을 많이 했지만 요즘 홍준표 대표도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습니다. 홍준표 대표를 향한 십자포화 들어보시죠.

[조원진 / 대한애국당 창당준비위 공동대표 : 홍준표 씨는 배신과 자기 부정, 토사구팽의 파괴적 정치 행보로 수백만 애국 국민을 부정하고 자기 스스로 나는 신뢰할 수 없는 정치인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폄하하고 출당문제를 거론하는 것이 지금 구형과 선고가 남아있는 이 시점에 어떠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면서 오직 자신이 살기 위해서 배신의 칼을 꽂았다는 것이다. 최소한 같은 당에 있으면서 무너져가는 당의 위기에서 구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마지막 예의는 지켜주기를 바란다.]

[하태경 / 바른정당 최고위원 : 홍준표 대표가 박근혜 출당을 연일 거론하면서 보수통합의 추파를 던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진정한 보수통합의 출발은 박근혜 출당이 아닌 한국당 해산입니다. 홍 대표는 정치공학적인 잔머리만 굴리고 있습니다. 박근혜 출당 제스처를 통해 보수통합의 모멘텀을 만들어보려는 얄팍한 공학적인 계산인 것입니다. 보수 혁신과 통합은 이미 누더기가 된 한국당 해산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한국당은 보수 정당이 아니라 합리적 보수, 웰빙 보수, 그 극우가 뒤범벅된 괴물 정당일 뿐입니다.]

[앵커] 최 변호사님. 지금 홍준표 대표 상황이 원조 친박도 구박하고 비박도 일종의 칼을 꽂는 그런 상황인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독고다이다 이런 얘기 하지 않습니까?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7.3 전당대회를 통해서 이른바 홍이냐 비홍이냐 할 만큼 그만큼 본인의 지지세를 상당히 넓힌 것 같은데요.

여기에서 흥미로운 부분이 조금 전 같은 경우에 조원진 국회의원 같은 경우에 홍준표 대표를 홍준표 씨라고 하면서 배신의 칼을 꽂았다라고 하는데.

[앵커] 제가 입에 옮기기 뭐하지만 XX 심한 욕설 비슷한 얘기까지 했습니다, 오늘.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이 지난번에 전국투어를 하면서 처음 한 곳이 대구 두류공원이었는데 거기가 바로 달서구. 조원진 의원도 달서구 국회의원인데 그러다 보니까 더더욱 본인이 그 자리에서 얘기를 했다는 것에 대해서 격앙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은데요.

결국 여전히 친박 세력이 밑에 깔려있는 그런 상황 속에서 특히 친박으로서 봤을 때는 내가 살기 위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버리냐라고 하지만 보수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이 부분에 대해서 정리하고 넘어가야 되는 그런 부분이기 때문에 사실 이래도 나름대로 비판, 저래도 비판이 있는데 결국 홍준표 전 지사로서는자기 길을 가는 그런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하태경 최고위원이 추파 던지지 말라 이렇게 하면서 괴물정당이다 이렇게까지 얘기했는데 바른정당은 앞으로의 진로를 어떻게 두길래 한국당을 이렇게까지 비판을 할까요?

[인터뷰] 조금 아까 안철수 후보가 양쪽에서 공격받는 상황을 보면서 다들 동의하셨죠? 안철수 후보가 되겠다 생각하셨죠?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홍준표 후보가 존재감을 드러내니까 그 옆에 있는 조원진, 하태경 의원들이 자신들이 어떻게 같이 가려고 묻어가려고 저렇게 욕을 하는 건데 조원진 의원 같은 경우에는 이미 정치적으로 제가 볼 때는 생명이 끝났어요.

진박 대열의 맨 앞장에 서면서 실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망치는 데 역할을 한 사람이고 하태경 의원은 제가 볼 때 너무 조급한 것 같아요. 가벼워요. 그래서 좀 자중을 해야 될 것 같고.

[앵커] 괴물정당 이런 표현 쓰면 안 되는 거죠?

[인터뷰] 그렇죠. 같은 정치 하는 사람들끼리 쉽게 얘기하면 선수들끼리 금도를 지켜야 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너무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허 교수님 간략하게요. 홍준표 대표가 존재감 드러내는 이렇게 욕을 먹는 거다 이렇게 얘기를 해 주셨는데 요즘에 친박과의 거리를 확실하게 선긋고 있지 않습니까? 앞으로 이런 행보를 더 본격화한다고 볼 수 있겠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당연한 거죠. 박근혜 전 대통령의 흔적을 지우고 자신 중심으로 보수를 재편하려고 하는 거죠. 그런데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출당시키고 친박 핵심 일부만 정리해내고 나머지 모든 친박들에 대해서는 그 사람들은 국회의원이나 하려고 했던 분들이지 진짜 친박이 아니다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그건 면죄부를 주는 거죠. 그러면서 국회의원하려면 이제 내 줄을 서시오 이렇게 사인을 보내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과연 친박을 출당조치까지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친박과 거리 두기에 성공하고 이른바 홍라인을 만들 수 있을지 이 부분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 허성무 경남대 초빙교수, 그리고 최진녕 변호사 세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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