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자컵] 2년의 기다림 견딘 신지현, '클러치 3점슛'으로 응답하다

이성민 2017. 8. 2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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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현(174cm, 가드)이 2년의 기다림을 끝내고, 클러치 3점슛으로 응답했다.

이날 경기에서 박언주(14점 5리바운드 2스틸)와 이하은(10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이 팀 내 최다 득점, 리바운드를 책임지며 승리의 수훈갑으로 선정됐지만, 부상에서 돌아온 신지현의 승부처 활약도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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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속초/이성민 웹포터] 신지현(174cm, 가드)이 2년의 기다림을 끝내고, 클러치 3점슛으로 응답했다.

부천 KEB하나은행(이하 하나은행)은 21일 속초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아산 우리은행(이하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55-5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박언주(14점 5리바운드 2스틸)와 이하은(10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이 팀 내 최다 득점, 리바운드를 책임지며 승리의 수훈갑으로 선정됐지만, 부상에서 돌아온 신지현의 승부처 활약도 돋보였다.

경기 후 만난 신지현은 “첫 경기를 이겨서 너무 좋고, 오랜만에 경기에 뛰어서 좋다. 경기를 뛰기 전에 설레서 들뜬 마음이 있었는데, 경기 내용에 아쉬움은 많지만 무사히 잘 끝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신지현은 선일여고 재학 시절 한 경기에서 무려 61점을 퍼붓는 등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던 준비된 스타였다. 프로 무대 진출 후 '1순위 지명'에 걸맞는 기량을 선보였다. 2014-2015 시즌 정규리그 34경기에 나와 평균 5점, 1.9리바운드, 2.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활약, 그해 신인상도 차지했다.

그러나 2015년 갑작스레 찾아온 십자인대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다. 이후 다른 부위의 부상도 겹치면서 두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신지현은 “정신적으로 정말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 기분의 기복도 심했다. 지금은 크게 아픈 곳도 없고, 정상적으로 생활을 하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부상으로 힘겨워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서 “2년간 운동을 안 하다 보니까 복귀해서 훈련을 따라가는 것이 쉽지 않았다. 몸살을 달고 살았고, 잔부상도 달고 살았다.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것이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신지현은 이날 경기에서 5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다소 평범한 기록이지만, 2년만에 처음으로 뛴 실전경기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나쁘지 않은 기록이기도 하다. 

신지현은 이날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 “50점정도 줄 수 있을 것 같다”며 “경기 중간에 실수했던 부분들이 떠오른다. 특히 3대2 속공 상황에서 급하게 했던 부분, 성급한 슛 시도 같은 부분에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평가했다.

스스로에게 냉정한 평가를 내렸지만, 신지현이 4쿼터 승부처에 터뜨린 3점포 한방은 하나은행이 승리를 따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신지현은 당시 상황에 대해 “환호가 들려서 너무 좋았다”고 말하며 웃음 지었다.

건강한 신지현은 WKBL의 수많은 가드 자원 중에서도 손꼽히는 기량을 갖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나은행 역시 신지현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부담감이 클 수 밖에 없을 터. 

마지막으로 신지현은 “부담감은 물론 크다. 하지만 큰 욕심은 버리고 뛰는 시간만큼은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하고 있다”며 “남은 두 달의 시간동안 몸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용병 선수들을 포함한 동료들과 손발을 잘 맞춰서 좋은 성적 내겠다”는 굳은 각오와 함께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제공 = WKBL

이성민 aaaa13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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