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림생협 DDT 계란 검출..생협 '계란' 안전성 휘청

김용운 2017. 8. 21. 19: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직거래를 바탕으로 한 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의 계란들이 '살충제 계란'을 계기로 재조명 받던 중에 암초를 만났다.

생협 중 한 곳인 한살림생협에서 시판한 계란에서 DDT가 나왔기 때문이다.

DDT가 검출된 계란은 한살림생협이 판매하는 유정란 4종 가운데 '재래닭유정란'으로 4종 중 가장 고가인 10알당 7500원인 제품이다.

생협 업계는 한살림의 DDT계란 검출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살림생협 계란 공급 경북 농가에서 DDT 계란 나와
기준치 보다 DDT 함량 낮지만 '충격'
한살림생협이 홈페이지에 게재한 공지문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생산자와 소비자의 직거래를 바탕으로 한 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의 계란들이 ‘살충제 계란’을 계기로 재조명 받던 중에 암초를 만났다. 생협 중 한 곳인 한살림생협에서 시판한 계란에서 DDT가 나왔기 때문이다.

DDT가 검출된 계란은 한살림생협이 판매하는 유정란 4종 가운데 ‘재래닭유정란’으로 4종 중 가장 고가인 10알당 7500원인 제품이다. 이를 생산하는 농장 두 곳에서 각각 DDT 성분이 0.028ppm, 0.047ppm이 검출됐다. 허용기준인 0.1ppm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한살림생협은 지난 18일 홈페이지에 지난 “재래닭유정란을 생산하는 경북의 농가 2곳에서 안전성 검사 적합판정을 받았지만 DDT 성분이 미량 검출돼 출하를 정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살림의 재래닭유정란은 재래종을 복원해 넓은 운동장에 자유롭게 방사시켜 생산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흙을 쪼아먹는 닭의 습성상, 토양의 (DDT) 잔류 성분을 섭취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농가의 농장주는 21일 “DDT를 본적도 없다”며 역학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살림은 38년 전에 사용을 금지한 농약의 잔류에 의한 비의도적인 사안임을 고려해 토양 및 생산현장에 대한 정밀조사를 진행해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그 결과를 회원들에게 알린다는 방침이다. 해당 농장은 과거 과수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생협 업계는 한살림의 DDT계란 검출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대부분의 생협에서 판매하는 계란은 유정란으로 지난 15일 이후 정부가 실시한 전수조사에서 살충제가 검출되지 않았다. 또한 자체적으로 유기축산과 동물 복지규정에 근거해 소규모 생산으로 기존의 공장형 대량 산란계 농장의 계란과는 차별화를 꾀해 왔다.

생협업계 관계자는 “‘살충제 계란’ 파문 이후 매장 내 계란에 대한 문의와 구매가 많이 늘었다”며 “한살림생협에서 DDT계란이 나온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이를 모든 생협으로 일반화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생협은 생산자와 소비자의 계약 재배나 계약 축산을 통해 농축산물을 투명하게 공급 있다”며 “건강한 계란을 생산하기 위해 노심초사한 생협의 축산농가들이 타격을 입으면 결국 그 피해는 소비자가 입는다”고 우려했다.

김용운 (lucky@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