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명해지는 홍준표式 혁신..朴출당·친박청산 속도내나

임현영 입력 2017. 8. 21.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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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과 '친박(親박근혜)세력' 청산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친박계 류여해 최고위원은 본지와 통화에서 "출당 여부를 굳이 지금 꺼내야할 이유가 있나 싶다"며 "홍 대표가 먼저 의제를 던지기보다 최고위와 먼저 협의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다소 섭섭함을 표했다.

박 전 대통령의 출당, 친박 청산 문제, 지방선거를 대비한 보수진영 통합 등의 민감한 내용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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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혁신위 '친박 청산' 당위성 공감
지난주 홍준표가 던진 의제..구체화 나서나
당 내 뒤숭숭한 분위기..일부 친박 '긴장'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자유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과 ‘친박(親박근혜)세력’ 청산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주 대구 토크콘서트에서 이를 의제로 꺼낸데 이어 혁신위원회가 출당의 당위성을 공감하며 구체화 작업에 나섰다.

‘국정농단’ 세력과의 절연을 선언하며 내년 지방선거 주도권을 쥐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옥남 혁신위 대변인은 21일 PBC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의 출당과 관련해 “대통령으로서 국정운영 실패에 대한 정치적인 책임을 의미한다”며 “혁신위 차원에서도 국정운영 실패에 대한 정치적 책임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밝혔다.

류석춘 혁신위원장이 박 전 대통령의 출당을 ‘시체에 칼질하는 것’이라며 반대해왔다는 점에 대해선 “해당 발언은 혁신위가 공식 출범하지 않았을 때 하신 것”이라며 “지금은 혁신위가 독립적인 기관이므로 인적 청산부분에 대해 위원회 전체 차원에서 공론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위원장의 의중과 관계없이 출당 절차가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는 의미다 .

홍 대표도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재심조차없는 헌재 결정을 무효화시킬 방법은 이제 없다”며 “구(舊) 체제와 단절하고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더이상 미련을 갖고 실패한 구 체제를 안고 갈 수가 없다”고 박 전 대통령의 출당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국정농단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은 친박 세력 청산도 시사했다. 홍 대표는 지난 18일 서울 강남역에서 열린 토크 콘서트에서 “국정파탄에 책임 있는 사람들은 책임을 지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물론 쇄신 폭에 대해선 “국정파탄에 직접 책임이 있는 사람과, 그 외의 친박들은 구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그동안 잠잠했던 인적청산 문제가 수면위로 올라오자 당 내는 또 다시 뒤숭숭해졌다. 일부 친박계 인사가 거부 반응을 먼저 보이고 있지만 비박계 의원을 포함한 당 내 대다수는 내년 지방선거 주도권 선점을 위해 필요한 포석으로 일단 수용하는 분위기다.

친박계 류여해 최고위원은 본지와 통화에서 “출당 여부를 굳이 지금 꺼내야할 이유가 있나 싶다”며 “홍 대표가 먼저 의제를 던지기보다 최고위와 먼저 협의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다소 섭섭함을 표했다. 반면 한국당 초선 A의원은 “사실 일부 친박들이 진작에 국정농단의 책임을 지고 물러섰으면 이런 논란도 없었을 것 아니겠느냐”며 “내년 지방선거를 위해 진작에 거쳤어야 하는 단계라고 본다”고 홍 대표의 혁신방향에 대체로 공감했다.

한국당은 오는 24~25일 이틀 간 연찬회를 열어 당의 진로와 혁신방향 등을 논의한다. 박 전 대통령의 출당, 친박 청산 문제, 지방선거를 대비한 보수진영 통합 등의 민감한 내용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임현영 (ssi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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