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익률 35%..금융주펀드 '고공행진'

나수지 2017. 8. 21.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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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주펀드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투자 종목을 특정 산업이나 테마로 구분해 투자하는 섹터펀드 중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익률을 냈다.

금융주펀드는 올해 시장을 주도한 IT주펀드(24.82%)나 삼성전자 삼성전기 등의 편입비중이 높은 삼성그룹주펀드(24.02%)의 수익률을 앞질렀다.

신진호 마이다스에셋 전무는 "금리가 오르면 금융주펀드의 핵심 투자 대상인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돼 펀드수익률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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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주펀드·삼성그룹주펀드 제치고 섹터펀드 중 1위
글로벌 금리 상승효과 '톡톡'..올들어 1134억 자금 유입
"은행주보다 증권주펀드 유망..연말까지 상승세 이어갈 듯"

[ 나수지 기자 ]


금융주펀드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투자 종목을 특정 산업이나 테마로 구분해 투자하는 섹터펀드 중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익률을 냈다. 상반기 증시 상승세를 견인한 삼성전자 등 정보기술(IT)주펀드나 삼성그룹주펀드보다 수익률이 높았다. 입소문을 타면서 자금 유입도 늘고 있다.

◆섹터펀드 중 수익률 1위

21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금융주펀드는 올 들어 35.08%의 평균 수익률을 기록했다. 에프앤가이드가 분류하는 35개 섹터펀드 중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금융주펀드는 올해 시장을 주도한 IT주펀드(24.82%)나 삼성전자 삼성전기 등의 편입비중이 높은 삼성그룹주펀드(24.02%)의 수익률을 앞질렀다.

상장지수펀드(ETF)가 금융주펀드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ETF는 펀드매니저가 종목을 골라 투자하지 않는 대신 특정 지수 상승률을 따라가도록 설계된 펀드다. 삼성자산운용이 내놓은 ‘KODEX증권ETF’는 올 들어 36.6%의 수익을 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은행ETF’(33.52%) ‘TIGER증권ETF’(33.27%) 등이 뒤를 이었다.

글로벌 금리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게 금융주펀드 수익률이 개선된 가장 큰 배경으로 꼽힌다. 신진호 마이다스에셋 전무는 “금리가 오르면 금융주펀드의 핵심 투자 대상인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돼 펀드수익률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금융주펀드의 수익률이 높아지면서 자금도 몰렸다. 올 들어 금융주펀드엔 총 1134억원이 유입됐다.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연초 이후 자금이 5조2045억원 유출됐지만 금융주펀드는 예외였다. 강우신 기업은행 한남동 WM센터장은 “펀드 투자 비중이 높은 부자들 가운데 최근 1~2개월 새 금융주펀드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증권주 투자비중 높은 펀드 주목

시장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금융주펀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에 수익률 개선을 이끈 요인들이 여전히 살아있다는 이유에서다. 금융주펀드 중에서도 증권주에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성이 가장 나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는 “증권주 움직임은 대개 증시 상승률을 따라간다”며 “하반기에도 한국 증시 강세를 예상하는 만큼 증권주펀드 수익률도 함께 고공행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에는 증권업 실적에서 거래수수료 비중이 절대적이었지만 투자은행(IB) 등으로 수익원이 다변화되면서 수익 안정성이 높아진 것도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은행주펀드에 대해선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실적 개선 속도가 느려질 것이란 의견과 대출 규제가 오히려 건전성을 강화할 것이란 견해가 맞서고 있다.

전경대 맥쿼리투신운용 주식운용팀장은 “상반기엔 은행 실적이 대폭 개선됐지만, 하반기 들어 대출 등에 대한 규제가 잇따르고 있어 은행주펀드의 수익 개선을 장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신 전무는 “정부의 대출 규제는 은행의 건전성 관리에 도움이 된다”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은행주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보험주펀드에 대해선 부정적 시각이 많았다. 신 전무는 “금융감독원이 실손보험료가 제대로 책정됐는지에 대한 감리 결과를 9월 중 내놓을 전망”이라며 “당국의 보험료 인하 압박이 이어진다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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