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철교에 '지능형 CCTV' 내년부터 운영

박상길 2017. 8. 2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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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서울 한강 철교 가운데 사람이 다닐 수 있는 인도가 설치된 잠실철교·동작대교·동호대교에 선로 감시용 지능형 폐쇄회로(CC)TV가 운영된다.

21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올 연말까지 서울 잠실철교·동작대교·동호대교에 설치된 아날로그 CCTV 13대를 선로 감시용 객체인식 자동방송 지능형 CCTV로 개량해 운영한다.

선로 내 자살 시도자나 선로 무단 침입자 등을 선제 조치해 사고를 크게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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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시도자·선로 무단 침입자
이동조치 유도 경고 안내 방송
"선제조치에 사고예방 도움될듯"
연말까지 선로 감시용 지능형 CCTV 설치가 완료될 서울 동작대교(왼쪽)과 동호대교 전경. 서울교통공사 제공

내년부터 서울 한강 철교 가운데 사람이 다닐 수 있는 인도가 설치된 잠실철교·동작대교·동호대교에 선로 감시용 지능형 폐쇄회로(CC)TV가 운영된다.

무단으로 선로에 침입해 자살을 시도하려는 자 등 외부 침입자를 바로 감시해 선제 조치하는 등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 5월 80대 남성이 잠실철교 선로 주변에 설치된 담장을 넘어오다 선로로 떨어져 퇴근길 2호선 지하철 운행이 30분 중단됐다.

21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올 연말까지 서울 잠실철교·동작대교·동호대교에 설치된 아날로그 CCTV 13대를 선로 감시용 객체인식 자동방송 지능형 CCTV로 개량해 운영한다. 지난 6월부터 설계에 들어가 이달 완료했으며 현재 발주 사업을 준비 중이다.

교량에 외부인이 무단으로 침입하면 CCTV가 이를 감지, 실시간으로 근처 역무실 및 종합관제센터로 해당 영상을 전송하며 역무실에서는 CCTV 영상을 확인하면서 외부인에게 경고 이동조치를 유도하는 안내방송을 송출한다. 선로 내 자살 시도자나 선로 무단 침입자 등을 선제 조치해 사고를 크게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교통공사는 기존 역사에 설치된 아날로그 CCTV 기능에 △자동방송정보 데이터 수신방식 △자동방송 MP3방식으로 문안변경 △방송시스템 고장정보 수집반 △통합네트워크망 관리시스템을 통한 고장 및 감시기능 △화재 발생 시 육성 원음으로 경보안내 등 업그레이드된 기능을 적용했다. 또 지상 안테나로부터 공중방송전파를 받아 주파수를 증폭시켜 역사와 터널 광대역 안테나, 누설동축케이블로 전파를 송출하므로 방송 전파불감 또는 난청 문제를 해결했다.

지하철 역사에는 3D 모델링 기반 CCTV가 설치된다. 지하철 역사 내 대합실, 승강장, 선로 등 시설물을 3차원으로 표현하는데 역시 객체인식 기능이 있어 제한구역 무단출입이나 화재 발생 시 해당 위치 정보를 역무실과 종합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연내 군자역에 시범 설치해 운영효과를 분석한 뒤 1∼8호선 277개 전 역사로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CCTV 화질은 200만화소로 기존 41만 화소의 4.9배 수준으로 화질이 높다.

공사는 이외에도 내달까지 스마트폰, PC로도 실시간으로 영상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CCTV 60대를 지상부 고가교 등 31곳에 추가 설치할 계획인데 운영 대수는 현재 11곳 20개에서 42곳 80대로 늘어난다.

공사는 지능형 CCTV 외에도 사당(사당∼방배, 사당∼낙성대)과 잠실역(잠실~잠실나루) 지하철 터미널에 터널 방송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지난해 1월 4호선 전동차가 한성대역과 성신여대입구역 사이에 멈췄을 당시 객실 안내 방송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탑승객들이 열차 문을 열고 지하 터널로 탈출하는 등 혼란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다.

공사 메인 교환기 (역사 교환기 포함)에 수용된 구내전화기, 터널 내 연선 전화기, 관제센터 운용자 PC에서 터널 방송이 가능하며 개인 휴대폰에서도 해당 역사 특수번호를 선택하면 터널 방송을 할 수 있다. 서울교통공사 정보통신처 관계자는 "지능형 CCTV 도입 등 감시 설비 지능화로 승객의 안전과 주요 시설물 관리 수준이 높아지고 산업 현장 재해도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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