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개선에도 코스닥 지수는 역주행, 왜

파이낸셜뉴스 2017. 8. 2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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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 중심 코스피에 쏠려 6월이후 기관 1조 넘게 매도.. 뚜렷한 수급주체 없어 부진

대형주 중심 코스피에 쏠려 6월이후 기관 1조 넘게 매도.. 뚜렷한 수급주체 없어 부진

코스닥 지수가 기관 매도 공세에 꼼짝 못하고 있다. 상반기 코스닥 상장사들이 실적 개선이 대폭 상승했음에도 코스닥 지수는 이를 역행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이 실적개선 종목에 투자할 것을 권유하고 있지만 현실에선 잘 맞아 떨어지지 않는 모습이다.

21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2%(2.73포인트) 떨어진 640.85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하락하며 연 상승률은 1.60%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코스피 지수가 같은 기간 16% 이상 오른 것에 비하면 크게 비교되는 대목이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 1월2일 632.04로 마감한 후 3월10일 장 중 596.85까지 떨어졌다. 이후 반등세를 보이면서 지난 7월에는 679.48까지 상승, 연간 단위로 7.61%까지 올랐다. 코스피의 연간 최대 상승률 21.06%과 비교하면 13.45%포인트가 차이난다. 현재 차이는 14.85%포인트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특히 최근 코스닥 상장사들의 실적이 증가했음에도 지수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실적 개선에도 코스닥 지수가 유가증권시장보다 부진한 이유는 뭘까. 무엇보다 꼽히는 것이 바로 수급이다. 그 중에서도 바로 기관 순매도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동반 유입되면서 사상 최고가를 찍기도 했다. 그러나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조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관은 지난 1월부터 전날까지 2조7369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1조1555억원 순매수다. 코스닥 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날아 오를 때에도 기관은 매도 우위를 보였다.

지난 6월부터 이날까지 기관 매도금액은 1조원을 넘어서고 있다. 같은 기간 개인이 1조원, 외국인이 3000억원 넘게 매수중인 모습과는 정반대다.

증권가도 코스닥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을 수급의 부재, 특히 기관의 매도를 꼽았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코스닥이 반전을 하기 위해서는 수급주체가 나타나야 된다고 조언한다.

임상국 KB증권 종목분석 팀장은 "시장에서는 아직 대북 리스크 등에 대한 우려감이 사라지지 않은 상황으로 이 부분 만 해소되면 코스피는 물론 코스닥도 반등이 강하게 나올 수 있다"며 "특히 코스닥의 경우 외국인이나 기관 쪽에서 매수가 나타 나야 더 강하게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투자분석 팀장은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의 매도 이유는 소형주 보다는 대형주, 즉 유가증권시장에서의 수익률이 더 잘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며 "대형주에서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당분간 코스닥 시장으로의 기관 매수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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