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사이드] 中 백두산 호랑이의 귀환

김필국 2017. 8. 2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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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뉴스] ◀ 기자 ▶

백두산 호랑이가 최근 중국 연변 일대에서 자주 출몰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백두산 호랑이 공원을 만들고 서식지 생태를 복원하면서 왕의 귀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리포트 ▶

선명한 줄무늬의 백두산 호랑이가 카메라 주변을 살피더니 유유히 지나갑니다.

몇 달 뒤 또 다른 호랑이가 같은 지역을 어슬렁거립니다.

중국 지린성 입업청이 작년 말부터 올봄까지 촬영해 공개한 이 영상에는 모두 세 마리의 다른 호랑이가 등장합니다.

촬영된 곳은 지린성 연변의 왕칭 보호구.

하나의 산에는 두 마리의 호랑이가 살지 못한다는 옛말이 무색하게 여러 개체가 서식하는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손취안/왕칭 국가보호구 관리국] "개체마다 무늬가 다릅니다. 사람 지문이 다른 것처럼 똑같을 수 없습니다."

최근에는 민가 출몰도 잦습니다.

지난달에는 헤이룽장성의 한 농촌에서 호랑이 발자국이 발견됐고, 이달 초 지린성의 야산에서는 어미와 새끼로 추정되는 호랑이 두 마리의 발자국이 함께 발견됐습니다.

[저우하이샹/사람과 생물권 위원회] "러시아 우수리스크에서 건너온 게 아니고, 중국 동방홍습지나 랴오허에서 온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에서도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백두산 호랑이의 귀환은 중국의 대대적인 보호활동 덕입니다.

10여 년 전부터 서식지 주변의 불법사냥을 금지하며 생태 복원에 나섰고, 최근엔 서울시 면적의 25배에 달하는 백두산 호랑이 국가공원을 건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현재 지린성 일대에 서식하는 백두산 호랑이 개체 수는 27마리.

세계 10대 멸종위기 동물로 내몰렸던 백두산 호랑이가 서식지를 넓히며 조금씩 원래 자리로 되돌아오고 있습니다.

선양에서 MBC뉴스 김필국입니다.

김필국기자 (philh@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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