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윤영삼 "욕심 없어..1군 남는 게 목표"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2017. 8. 2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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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불펜투수 윤영삼(25)이 팀 마운드의 숨통을 틔워주고 있다.

윤영삼은 지난 20일 고척 NC전 2회에 등판해 4이닝 동안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선발 정대현이 1이닝 4실점으로 무너져 일찍 강판된 후, 사실상 선발처럼 5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진 것이다. 윤영삼은 지난 2일 고척 SK전에서도 선발 최원태가 4이닝 4실점 후 교체되자 공을 넘겨 받고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윤영삼은 201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3순위로 삼성에 지명됐으나 NC를 거쳐 2014년 넥센 선수로 1군에 데뷔했다. 당시 목동구장에서 열린 데뷔전에서 NC를 상대로 4이닝 12실점을 기록한 후 1군 경기에 나가지 못했고, 이듬해 경찰에 입대했다.

넥센 윤영삼.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올 시즌 윤영삼에게 다시 기회가 왔다. 첫 구원 등판인 지난 6월 15일, 하필이면 NC를 상대했지만 4이닝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그 다음 등판인 6월 20일 한화전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점점 더 많은 경기에 나가게 됐다.

윤영삼은 “나도 1군에 이렇게 오래 있을 줄 몰랐다. 하루하루 지내다 보니 지금까지 왔다”고 말했다. 그가 2군행을 염려했던 것은 데뷔전 12실점의 악몽이 여전히 생생하기 때문이다. 윤영삼은 “그날 비도 오고 바람도 불고 팬들은 떠나고 마운드에는 나 혼자 있고, 진짜 울 뻔했다”며 “강우콜드가 되지 않았다면 KBO리그 최다 실점 신기록을 세울 뻔했다”고 말했다.

윤영삼은 올해 잘 던지는 경기가 늘면서 자신감도 커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신기하게도 ‘이 공 던지면 안타 맞을 것 같은데’ 생각하면 진짜 맞고, 자신감 있게 던지면 맞지 않더라”며 “이번 기회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자신 있게 던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윤영삼은 “기록 욕심은 없다. 위기도 있겠지만 잘 넘기면서 올 시즌을 1군에서 마무리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며 “팀에서 몸 풀라고 하면 풀고, 던지라고 하면 내 공을 열심히 던지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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