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뉴스랩, 언론과 손잡고 美 '혐오범죄' DB 구축

박승희 기자 2017. 8. 2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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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미국 비영리 탐사보도 매체 프로퍼블리카와 손잡고 미국 전역에서 일어나는 혐오 범죄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했다.

20일(현지시간) 포춘에 따르면 구글 뉴스랩과 프로퍼블리카는 미국 전역의 혐오 범죄 데이터를 날짜·인물·장소 등 키워드로 쉽게 검색할 수 있는 웹사이트 '혐오 기록 기사 색인'(Documenting Hate News Index)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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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부터 전국 혐오범죄 모아..'키워드 분류'도
미국 비영리 탐사보도 매체 프로퍼블리카와 구글이 손잡고 미국 전역의 혐오 범죄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했다. © News1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구글이 미국 비영리 탐사보도 매체 프로퍼블리카와 손잡고 미국 전역에서 일어나는 혐오 범죄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했다.

20일(현지시간) 포춘에 따르면 구글 뉴스랩과 프로퍼블리카는 미국 전역의 혐오 범죄 데이터를 날짜·인물·장소 등 키워드로 쉽게 검색할 수 있는 웹사이트 '혐오 기록 기사 색인'(Documenting Hate News Index)을 공개했다.

웹사이트에는 지난 2월부터 언론·경찰·시민단체·일반 대중으로부터 수집된 혐오 범죄 자료가 수록돼있다. 이는 미국 50개 주 전역에서 일어난 인종·출신·국가·종교·장애·성별·성적 지향 등에 따른 혐오 범죄 사건을 대상으로 하며, 매일 갱신된다.

이들은 "혐오 범죄가 국가적 문제가 됐지만, 미국에 이런 범죄가 얼마나 널리 퍼져있는지 믿을만한 데이터를 찾을 수 없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까닭을 밝혔다.

현재 미 연방수사국(FBI)은 의무적으로 혐오 범죄와 관련한 자료를 수집해야하지만, 각 지역이 연방 정부에 사건을 보고해야 할 의무는 없다. 그 때문에 국가적 혐오 범죄 관련 자료 수집은 불완전할 수 밖에 없다.

구글 뉴스랩은 프로퍼블리카와 협업해 직접 범죄 데이터를 수집함과 동시에 웹사이트에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해 스스로 기사를 검색하고 분류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인공지능은 자연언어 API 기술을 이용해 축적된 데이터를 참고, 스스로 기사를 읽고 어떤 것이 혐오 범죄 관련 보도인지 가려낼 수 있으며 특정 키워드로 보고를 추적하고 분류할 능력도 갖추게 된다.

프로퍼블리카 측은 버지니아주(州) 샬러츠빌 사태를 언급하며 "사람들은 이번 사태가 백인우월주의자들로 인한 것이며 이같은 행동은 미국적 가치에 반대되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우리는 프로젝트를 통해 '혐오'가 너무나 일반적이라는 것을 보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웹사이트에는 욕설이나 살해 위협을 받는 이민자·무슬림 가족, 혐오스럽다며 동성애자를 총으로 살해한 범죄자 등 다양한 사례가 공개돼있다.

현재 웹사이트에서 '도널드 트럼프'는 혐오 사건과 관련해 가장 높은 순위의 키워드로 선정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샬러츠빌 유혈사태에서 "양측 모두 책임이 있다"며 양비론적 발언을 해 사실상 인종차별주의자들을 옹호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seung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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