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쇼크 그후③]"신뢰회복에 초점"..'푸스펙' 관리가 포비아 막는다

김현정 2017. 8. 2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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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계란은 무항생제, 무살충제 인증된 제품입니다. 안심하고 드셔도 됩니다".

햄버거, 질소과자에 이어 살충제 계란까지 최근 잇달아 식품안전 문제가 논란이 되면서 적극적인 홍보가 불가피해지는 양상이다.

실제로 10여 년 전부터 초록마을에 계란을 공급해 온 경기도 내 한 농장의 경우 최근 검역에서 '살충제 성분 불검출'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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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들 스펙 관리 강화 움직임
재래시장에서도 '우리 계란 안심하세요' 인증서 게재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우리 계란은 무항생제, 무살충제 인증된 제품입니다. 안심하고 드셔도 됩니다".

시내 곳곳의 소형 슈퍼마켓과 인터넷 온라인 사이트가 하나같이 내 건 안내문에는 '안심'이라는 단어가 포함됐다. 계란을 판매하는 곳이라면 이 한 단어가 필수. 철저히 관리했으니 먹어도 문제 없다는 것을 어필하지 않으면 소비자들도 선뜻 지갑을 열지 않는다.

유통·소비 현장이 식품의 '스펙관리'를 강조하고 나섰다. 햄버거, 질소과자에 이어 살충제 계란까지 최근 잇달아 식품안전 문제가 논란이 되면서 적극적인 홍보가 불가피해지는 양상이다.

최근에는 아이들을 위한 식품을 구매할 때 식품(Food)과 스펙(Spec)을 합친 일명 ‘푸스펙(Foospec)’을 깐깐하게 따져야 한다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친환경 먹거리 유통업체인 '초록마을'이 최근 어린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특히 초록마을이 판매하는 계란이 동물복지 양계농장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계란 구매 문의도 최근 급증 추세인 것으로 전해진다. 초록마을은 홈페이지를 통해 '거래하는 총 12개 농장 모두 당국의 검역에서 살충제 성분 불검출 판정을 받았다'면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발급한 검역 결과서를 게시했다.


실제로 10여 년 전부터 초록마을에 계란을 공급해 온 경기도 내 한 농장의 경우 최근 검역에서 ‘살충제 성분 불검출’ 판정을 받았다. 이곳은 약 200㎡(60평) 규모의 사육장 4개 동에 각각 닭 1000여 마리를 '풀어놓고' 키운다. 바닥에는 모래가 깔려 있어 닭이 스스로 모래 목욕을 할 수 있게 했다.

유기농 브랜드로 유명한 매일유업 상하목장은 국내 유업계 최초로 ‘통합 HACCP 황금마크’를 적용한 유기농 우유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통합 HACCP 황금마크는 제조시설의 위생뿐만 아니라 가공, 유통과정까지 깐깐한 평가기준관리를 거쳐야만 획득할 수 있다. 또한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인 전북 고창에서 친환경, 유기농 농법으로 관리한 쾌적하고 넓은 초지에서 자란 `행복한 젖소'에서 짜낸 우유를 제품화했다.

상하목장 젖소들은 한 마리당 277평의 초지 면적을 확보하고 있으며, 뛰어놀 수 있는 운동장도 10.5평에 달하는데다 축사도 5.2평으로 널찍한 공간에서 길러진다. 깨끗한 물과 무농약, 무화학비료의 유기농 사료를 먹고 전담 수의사가 정기 검진까지 해준다.

진주햄은 소시지 부문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증’을 획득한 천하장사의 키즈라인인 ‘천하장사 포키즈(For Kids)’를 선보였다. 특히 합성착색료, L-글루타민산나트륨, 합성보존료 등의 성분도 첨가하지 않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유통업체인 현대백화점은 강원도 횡성과 경기도 이천 등에 있는 설성목장에서 방 볏짚, 콩, 옥수수 등을 전통 방식으로 끓인 화식 여물을 먹여 기른 소를 도축한 한우를 판매중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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