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포커스] 아버지와 아들이 한 그라운드에..가능한 이유는?

나유리 2017. 8. 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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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광주 NC 다이노스-KIA 타이거즈전.

지난 6월 16~1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강광회 심판이 속한 조가 배정되며 같은 경기를 뛰었다.

아직까지 그런 상황은 나오지 않았지만, 만약 전혀 의도치 않은 판정 실수나 애매한 판단이 나올 경우 두 사람의 관계 때문에 논란이 크게 증폭될 수도 있다.

전적으로 심판의 객관성과 판단 능력에 대한 신뢰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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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광회 심판과 강진성. 스포츠조선DB
지난 16일 광주 NC 다이노스-KIA 타이거즈전. NC가 3-4로 1점 뒤진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1사 2루 찬스를 맞이했다. NC 벤치는 대타 강진성을 내세웠다.

순간 재미있는 장면이 나왔다. 그날 경기의 2루심이었던 강광회 심판은 강진성의 아버지다. 2루 베이스 바로 옆에서 홈을 응시하는 2루심의 위치 때문에, 아버지가 아들의 타격을 지켜보는듯 한 모습이 나왔다. 두 사람의 관계를 아는 사람들은 "묘한 장면"이라며 웃었다. 강진성은 아버지가 지켜보는 가운데 아쉽게도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사실 강진성이 경기 중 아버지를 만난 일(?)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6월 16~1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강광회 심판이 속한 조가 배정되며 같은 경기를 뛰었다. 또 19~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 역시 같은 경기를 배정받았다.

아버지와 아들이 심판과 선수로 한 경기에 뛴다는 것. 얼핏 생각해도 불편한 관계다. 특히 심판은 특정 상황이나 장면에 대해 정확한 판단을 내려야 하는 입장이다. 혈육인 부자(父子)가 한 그라운드 위에 있다는 것만으로 보는 이에 따라 껄끄럽게 느낄 수도 있다. 아직까지 그런 상황은 나오지 않았지만, 만약 전혀 의도치 않은 판정 실수나 애매한 판단이 나올 경우 두 사람의 관계 때문에 논란이 크게 증폭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나올 수 있는 이유는 관련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이와 관련한 특별한 규제나 제재 사항을 만들어두지 않고 있다. 전적으로 심판의 객관성과 판단 능력에 대한 신뢰를 하는 것이다.

또 일정을 일부러 피하거나 다르게 짤 수도 없다. 심판조 배정은 시즌초에 1년치가 한꺼번에 나온다. 심판이 불의의 사고를 당했거나, 큰 부상을 입어 경기에 나설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심판조 일정이 바뀌는 일은 거의 없다. 미리 짜여진 스케줄대로 이동하기 때문에, 시즌 도중 2군에 있던 특정 심판의 아들, 친척이 1군에 올라왔다고 해서 심판조 일정이 바뀌는 것은 쉽지 않다.

물론 야구계에 부자 지간이 드문 것은 아니다. 이종범 MBC스포츠+ 해설위원-넥센 이정후, 유승안 경찰야구단 감독-LG 유원상·kt 위즈 유민상 형제, 두산에서 한솥밥을 먹고있는 박철우 코치-박세혁 등 여러 부자가 있지만, 심판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주목을 받는다.

지난 2003년에는 김호인 현 비디오판독센터장이 구심으로 아들 김용우(당시 LG)의 경기를 진행한 것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었다. 같은 사례는 메이저리그에도 있다. 아버지 해리 웬델슈테트-아들 해리 헌터 웬델슈테트 3세가 주심과 선수로 같은 경기에 뛴 적이 있다.

누구보다 곤혹스러운 것은 당사자들이다. 심판조 일정 혹은 소속팀 일정을 당연히 따라야하지만, 가까운 관계이다 보니 표정 하나하나도 조심하는 입장이다. '가족이라서 봐준다' 혹은 '가족이라서 더 엄하게 본다'는 오해가 어떻게든 따라다닐 수밖에 없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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