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용 살충제가 '닭 축사'에..무분별 사용

국현호 2017. 8. 21.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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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사태에선 과수용 살충제 성분이 달걀에서 검출되는 등 무분별한 살충제 사용 실태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적발된 양계농가들은 고의성이 없었다고 밝히고 있지만 값이 싸고 구하기도 쉬워 사용하는 농가도 적지 않단 얘기도 나옵니다.

국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달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산란계 농가입니다.

검출된 성분은 에톡사졸.

사과와 감귤 고추등 과일과 채소로부터 진드기를 제거하는데 쓰이지만 달걀에선 조금도 검출되어선 안됩니다.

<녹취> 농장 주인(음성변조) : "제초제를 다 뿌린 거지. 뿌리고 분무기 노즐에 잔량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내가 미숙해서 (닭) 살균제를 타고 닭장 바닥에 살포한 거야."

또 다른 농장 두 곳에서도 농산물에만 쓸 수 있는 플루페녹수론이 다른 한곳에선 원예용 살충제 성분인 피리다벤이 검출됐습니다.

해당 농장주들은 고의로 뿌린게 아니라고 해명합니다.

<녹취> 플루페녹수론 검출 농장 주인(음성변조) : "AI로 인해서 1년 이상 비어있던 농장인데우리는 뿌린 적도 없고 그런걸 한 적도 없는데..."

하지만 이런 과수용 살충제는 가격이 싸고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어 양계장에서 실제 사용하는 경우도 적지않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양계농장 주인(음성변조) : "(닭 살균제가) 효과는 있긴 있는데 값이 비싸니까 너무. 일반 작물에 뿌리는 하우스 농장에 뿌리는 살충제, 파나 쪽파에 뿌리는 거..."

한편 이번 전수 조사 결과 경북 지역 친환경 농장 2곳의 달걀에서 맹독성 제초제 DDT가 검출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암이나 마비 등을 유발하는 DDT는 이미 38년 전 국내 시판이 금지된 만큼 오랜 기간 토양에 섞여 있다 검출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국현호기자 (eichitwo@kb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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