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비행기]조성진 향해 '아빠 미소' 날린 지휘자 정명훈

2017. 8. 21.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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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개관 1주년 기념공연은 지휘자 정명훈(64)과 피아니스트 조성진(23)의 협연으로 일찍부터 관심을 모았다.

앞서 정명훈은 한 행사장에서 조성진의 연주를 듣고 그를 협연자로 발탁했다.

당시 정명훈은 "재주 있는 친구들의 연주를 많이 들었지만 조성진은 특히 놀랄 정도였다"고 했다.

두 사람은 이후 20여 차례 함께 무대에 올랐고, 조성진은 정명훈에 대해 "배운 것도 많고 음악가로 굉장히 존경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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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풋풋한 이미지와 긴 머리 스타일이 비슷한 정명훈의 20대 모습(왼쪽)과 조성진. 동아일보DB
18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개관 1주년 기념공연은 지휘자 정명훈(64)과 피아니스트 조성진(23)의 협연으로 일찍부터 관심을 모았다.

공연 중 흥미로운 장면이 목격됐다. 베토벤 ‘황제’ 1악장이 끝난 뒤 정명훈이 뒤를 돌아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 시선은 조성진을 향하고 있었다.

베토벤 ‘황제’는 이들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 조성진은 2009년 5월 첫 오케스트라 협연을 가졌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을 이끌던 정명훈 지휘로 같은 곡을 연주한 것. 앞서 정명훈은 한 행사장에서 조성진의 연주를 듣고 그를 협연자로 발탁했다. 당시 정명훈은 “재주 있는 친구들의 연주를 많이 들었지만 조성진은 특히 놀랄 정도였다”고 했다.

두 사람은 이후 20여 차례 함께 무대에 올랐고, 조성진은 정명훈에 대해 “배운 것도 많고 음악가로 굉장히 존경한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에서 조성진은 목 뒤를 덮을 정도로 길게 머리를 기른 모습이었다. 40여 년 전 정명훈의 긴 머리와 비슷하다. 마에스트로의 미소는 자신을 닮고 싶어 하는 이를 향한 ‘아빠 미소’ 아니었을까.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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