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선발 FW' 모라타는 무기력, '승부수' 바추아이는 자책골

김태석 2017. 8. 21.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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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긴 했다.

첼시는 전반 24분과 후반 43분에 두 골을 몰아친 알론소의 맹활약에 힘입어, 후반 37분 첼시 공격수 미키 바추아이가 내준 자책골에 그친 토트넘을 물리치는데 성공했다.

후반 37분 토트넘 플레이메이커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첼시 진영 박스 왼쪽 모서리에서 오른발로 프리킥을 골문으로 띄우자, 마치 토트넘 골문에 헤더를 시도하는 듯한 착각이 드는 황당한 자책골을 넣어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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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선발 FW' 모라타는 무기력, '승부수' 바추아이는 자책골



(베스트 일레븐)

이기긴 했다. 하지만 경기 후 안토니오 콘테 첼시 감독은 스트라이커 운영에 대한 고민이 무척 커졌을 법하다. 기대를 품고 기용하고 있는 두 선수는 아직 빛나는 재능을 보이지 못하고 있어서다. 그렇다고 사실상 파국 관계인 디에고 코스타를 떠올리기에는 자존심이 허락지 않기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하고 말았다.

첼시가 21일 0시(한국시각)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에서 토트넘에 2-1로 승리했다. 첼시는 전반 24분과 후반 43분에 두 골을 몰아친 알론소의 맹활약에 힘입어, 후반 37분 첼시 공격수 미키 바추아이가 내준 자책골에 그친 토트넘을 물리치는데 성공했다.

지난 시즌 첼시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바로 최전방 공격수가 확실한 득점원으로 기능했다는 점이다. 플레이스타일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긴 하지만, 어쨌든 코스타는 20골을 넣으며 주포 구실을 확실히 한 선수였다. 그런 코스타를 내치고 2017-2018시즌에 임하고 있다. 콘테 감독은 알바로 모라타를 코스타의 대역으로 영입했고, 미키 바추아이를 백업 스트라이커로 기용할 계획을 세웠다. 검증된 스트라이커 카드를 버리고 임하는 시즌인 만큼, 어찌 보면 굉장한 도박이었다.

지금까지는 그리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모라타는 선발 공격수로서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1라운드 번리전에서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성공시켰던 모라타는 이번 토트넘전에서는 콘테 감독으로부터 더 큰 신뢰를 받으며 선발 데뷔전을 치를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전반 4분 우측면에서 넘어온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의 얼리 크로스를 헤더 슛으로 연결한 상황, 후반 25분 윌리안의 침투 패스를 받아 골문 앞에서 슛을 시도한 상황을 제외하면 뇌리에 남는 장면이 전혀 없었다.

똑같이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으나, 토트넘 공격수 해리 케인이 박스 인근에서 상대 수비수와 거친 몸싸움을 벌이며 강력한 슛 능력을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존재감이 너무 없었다. 첼시가 후반전 이후 수비에 치중하며 역습 축구를 벌인 탓에 상대적으로 공격 찬스가 적었다는 점을 감안해야겠으나, 비슷한 조건에서 빠르고 파괴력있는 카운터어택을 펼쳤던 ‘전임’ 코스타의 지난 시즌 활약상을 떠올린다면 분명 아쉬움이 든다.

콘테 감독은 80분을 소화하고 물러난 모라타를 대신해 바추아이를 투입했는데, 바추아이는 2분 만에 자책골을 넣는 ‘사고’까지 쳤다. 후반 37분 토트넘 플레이메이커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첼시 진영 박스 왼쪽 모서리에서 오른발로 프리킥을 골문으로 띄우자, 마치 토트넘 골문에 헤더를 시도하는 듯한 착각이 드는 황당한 자책골을 넣어버린 것이다. 그렇다고 공격의 승부수로 투입된 바추아이가 자책골을 만회하기 위해 토트넘 박스 인근에서 존재감을 보인 것도 아니었다. 주어진 시간이 짧기도 했지만, 토트넘 수비진을 파괴하는 움직임을 보인 건 거의 없었다.

시즌 개막 후, 커뮤니티 실드까지 합하면 세 차례 공식전을 치른 만큼 첼시의 최전방 공격수 운영에 대해 속단하는 건 금물이다. 무엇보다 선발 공격수인 모라타는 프리미어리그를 처음 경험하는 선수다. 하지만 첼시의 주전 스트라이커로서 기대에 부응하려면 지금의 플레이보다는 좀 더 파괴력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건 분명하다. 바추아이 역시 주전 도약을 꿈꾼다면 짧은 시간이 주어져도 자신의 존재감을 어필해야 할 것이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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