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첼시] 토트넘은 자만했고, 첼시는 치밀했다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입력 2017. 8. 21. 02:00 수정 2017. 8. 21.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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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령탑의 지략대결에서 결국 희비가 엇갈렸다.

토트넘 홋스퍼가 첼시에 무릎을 꿇었다.

토트넘은 20일 자정(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홈경기에서 첼시에 1-2로 졌다.

첼시는 토트넘의 전술 변화를 예상이라도 한듯, 거듭 그 뒷공간을 파고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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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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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두 사령탑의 지략대결에서 결국 희비가 엇갈렸다.

토트넘 홋스퍼가 첼시에 무릎을 꿇었다. 토트넘은 20일 자정(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홈경기에서 첼시에 1-2로 졌다.

예측 가능한 범위를 벗어나지 않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선택이, 결과적으로 패착이 됐다.

이날 토트넘은 3-4-2-1 전형을 가동했다. 해리 케인을 필두로 델레 알리와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2선에 포진하는 형태였다. 이는 경기를 앞두고 이브닝스탠다드, 후스코어드닷컴 등 현지 매체들의 전망과도 다르지 않았다. 지난 시즌 첼시를 잡았던 전술을 다시 꺼내들었다.

다만 지난 시즌과는 명확한 차이가 있었다. 스리백 전술의 핵심이나 다름없는 윙백이었다. 양 측면에 포진했던 대니 로즈와 카일 워커는 각각 부상과 이적으로 팀에 없었다. 이날 토트넘의 윙백은 벤 데이비스와 키에런 트리피어가 포진했다. 무게감에서 차이가 컸다.

안토니오 콘테 첼시 감독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위력이 떨어진 상대의 측면에 대비하기보다는, 중앙지향적인 케인과 알리, 에릭센을 막는데 초점을 맞췄다. 안토니오 뤼디거와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로 스리백을 유지하면서, 다비드 루이스를 상향배치해 중원을 두텁게 한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다비드 루이스는 티에무에 바카요코, 은골로 캉테와 더불어 중원을 두텁게 구축했다. 수비시 첼시의 전형은 사실상 5-3-2 형태에 가까웠는데, 수비라인 자체가 중앙에 두텁게 쌓였다.

자연스레 토트넘의 공격은 한동안 묘책을 찾지 못했다. 활로를 열어줄 측면의 위력은 지난 시즌과 달랐고, 가운데에서 해법을 찾기에는 진을 치고 버티고 선 상대의 수비가 워낙 견고했던 까닭이었다. 이 과정에서 토트넘은 마르코스 알론소에게 프리킥 선제실점까지 내줬다.

토트넘은 결국 후반 23분 손흥민을 투입해 포백 전술로 변화를 줬다. 전방에 공격수를 1명 더 두면서 균형을 맞추겠다는 의도였다. 첼시는 토트넘의 전술 변화를 예상이라도 한듯, 거듭 그 뒷공간을 파고들기 시작했다. 이후 미키 바추아이의 자책골로 균형이 맞춰지는 듯 보였으나, 첼시는 5분 만에 역습 상황에서 균형을 깨트렸다.

결국 승점 3점은 첼시의 몫이었다. 첼시의 치밀했던 대비 앞에, 지난 시즌의 재현을 기대했던 토트넘의 구상은 물거품이 됐다.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holic@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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