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경산 친환경 인증 계란서 발암물질 DDT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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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인증 산란계(알 낳는 닭) 농장에서 맹독성 살충제인 '디클로로디페닐트리클로로에탄(DDT)'이 검출됐다.
20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15~17일 진행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산란계 농장 살충제 전수조사 중 경북 영천과 경산 등 2곳 친환경 농가 계란에서 DDT 성분이 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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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김현철 기자 = 친환경 인증 산란계(알 낳는 닭) 농장에서 맹독성 살충제인 '디클로로디페닐트리클로로에탄(DDT)'이 검출됐다. 다만 정부는 기준치 이내로 검출돼 안전하며, 문제가 된 농장의 계란이 시중에 유통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20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15~17일 진행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산란계 농장 살충제 전수조사 중 경북 영천과 경산 등 2곳 친환경 농가 계란에서 DDT 성분이 검출됐다.
DDT는 인체에 흡수되면 암은 물론 감각이상, 마비, 경련 등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맹독성 농약이다. 국내에선 1979년부터 사용이 금지됐다.
이들 농가에서는 DDT 성분이 기준치(0.1mg/kg)를 밑도는 각각 0.028·0.047mg/kg이 검출됐다. 방역당국은 DDT의 반감기가 최대 15년으로 긴 데다 1970년대까지 국내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된 점 등을 미뤄볼 때 농축된 흙을 통해 닭의 체내로 흡수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DDT가 검출된 농장 2곳은 넓은 마당에 자유롭게 풀어놓고 닭을 기르는 '동물복지농장'으로 확인됐다. 이들 농가는 정부가 지난 18일 발표한 친환경 농장 인증 기준미달 68곳(부적합 31곳·적합 37곳)에 포함됐다.
농관원은 해당 농가에 대한 검사 결과를 지방자치단체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통보했다. 축산당국은 18일 전수조사 결과 발표 당시엔 해당 농가의 DDT 검출량이 잔류 허용 기준치 이내라 적합 판정을 내렸다.
농관원 관계자는 "DDT 성분은 반감기가 사실상 없다고 볼 정도로 길어서 한번 뿌려진 이후엔 성분이 거의 사라지지 않는다"며 "검출된 양이 기준치에 한참 못미치는 만큼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정부는 친환경 인증을 취소했다. 하지만 이들 농가가 생산해 보관 중이던 계란은 친환경 표시를 떼고 유통이 가능하다. 농관원 관계자는 "문제가 된 계란은 아직 농가 창고에 보관 중으로 시장에 풀리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번 전수조사 결과 기준 치 내에서 로르페나피르, 테트라코나졸이 추가 검출돼 현재까지 총 8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
honestly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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