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 원폭' 美군함, 침몰 72년 만에 찾았다

유영수 기자 2017. 8. 2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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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재료를 실어 날랐던 미 군함이 해저에서 발견됐습니다. 당시 일본 잠수함의 어뢰를 맞고 침몰했는데, 72년 만에 다시 찾아낸 겁니다.

유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깊은 바다 밑바닥에 잔해가 어지럽게 흩어져 있습니다.

돛의 밑부분에는 US Navy, 즉 미 해군이라는 글자가 보입니다.

1945년 7월,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재료를 운송했던 미 군함 인디애나폴리스 함입니다.

인디애나폴리스 함은 당시 샌프란시스코에서 실은 고농축 우라늄을 원폭 투하 폭격기인 B29가 대기하고 있던 티니안섬에 무사히 날랐습니다.

그리고 다음 작전을 위해 필리핀으로 이동 중 일본 잠수함의 어뢰 공격을 받아 침몰했습니다.

전체 1,196명의 승조원 중 316명만 살아남아 미 해군 역사상 최악의 참사로 기록됐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공동창업자 폴 앨런이 이끄는 민간 탐사 팀이 오랜 시도 끝에 해저 5천5백m 아래에서 잔해를 찾아냈습니다.

[폴 앨런/민간 탐사대 주도 : 군함과 함께 침몰한 용감한 사람들에 대한 헌사와 해저 고고학의 흥미진진한 실제 사례라는 점에서 탐사를 추진했습니다.]

미 언론들은 이번 발견이 인디애나폴리스 함 생존자들과 유가족의 명예를 높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유영수 기자youpec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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